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트럼프 대중 강경책 옳았다”

하석원
2021년 01월 21일 오후 2:16 업데이트: 2021년 01월 21일 오후 2:31

바이든 미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각)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에 가장 중대한 도전 과제는 중국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대중 강경책의 기본 원칙은 옳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중공 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팬데믹에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 문제애 대해서도 중국 공산당에 의한 대학살이라는 점에 동의를 나타냈으며 소수민족 탄압에 이용될 만한 물건의 대중 수출 금지와 중국산 강제노동 생산품의 수입 금지에도 찬성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는 부정적 견해를 보이며 다자주의를 추진하겠다고 해 국제기구 참여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기구가 중공을 비롯한 특정 국가에 끌려다니고 있으며, 미국의 재정적 지원 규모에 비해 그 성과가 의문이라는 이유로 줄줄이 탈퇴했다.

중공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노골적 친중 행보로 비난을 받은 세계보건기구(WHO)도 그중 하나다.

바이든은 취임 후 국제기구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블링컨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중국을 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당선인은 전반적으로 중국을 ‘글로벌 경쟁자’로 봤지만, 정보활동과 무역 분야에서는 중국은 확실히 적국”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