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를 먹어야 할 또 다른 이유…“뇌세포 재생 자극”

세이어 지
2022년 02월 1일 오후 3:31 업데이트: 2022년 03월 3일 오전 10:07

수십 년 동안 뇌세포의 재생은 불가능하다고 믿어졌다. 그러나 최근 축적된 연구를 통해 브로콜리와 같은 식품에 신경 조직의 회복과 재생을 자극할 수 있는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신경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페인의 신경학자 산티아고 라몬이카할(1852~1934년)이 “성인 뇌에서는 아무것도 재생될 수 없다”고 선언한 이후, 손상된 뇌 조직을 복구하거나 재생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이 ‘센트럴 도그마(central dogma·유전 정보의 흐름을 나타내는 분자생물학의 중심원리)’에 의해 배제돼왔다. 그러나 1960년대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과학자 조셉 알트만 박사가 성체의 쥐·기니피그·고양이의 피질을 관찰한 결과 신경 생성, 즉 신경 조직의 성장과 발달이 진행됐음을 보여준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뇌 재생에 대한 설득력 있는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뇌가 손상되고 노화된 조직을 대체하고 복구하기 위해 신경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하여 끊임없이, 활발하게 자가 복구와 자가 재생을 하는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점점 더 많은 증거들이 수집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의료시설에서 불치병이라고 주장하는 퇴행성 신경 질환이 크게 늘어난 시대에 이러한 사실이 발견된 것은 분명히 고무적이다. 뇌가 재생될 수 있다면, 이러한 과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거나, 타고난 자가 치유 능력을 높이고 지원하는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이전 보고서를 통해 강황에서 발견된 향 성분(Aromatic-Tumerone)과 같은 화합물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이 지용성 성분은 뇌의 자연적 재생 과정 강화에 이상적인 후보로 보인다.

이 목록에 가장 최근 추가된 물질이 십자화과 채소(cruciferous vegetables)에서 발견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황을 함유한 생체분자인 설포라판(sulforaphane)이다.

학술지 ‘제네시스(Genesis)’에 발표된 [설포라판이 신경줄기세포 증식과 분화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연구는 설포라판이 산화 스트레스 증가, 염증, 백일해와 같은 퇴행성 신경 질환에서 발견되는 병리학적 장애를 상당 수준 개선해주는 특징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 저자들은 설포라판이 신경줄기세포(NSC)를 활성화하고 병리학적 요소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이론을 세웠다. 설포라판이 유익한 약리학적 작용을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입증하는 문헌도 존재한다.

새로운 연구는 설포라판이 신경 보호 특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신경 줄기세포를 보호하고 조절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했다. 또한 설포라판의 치료적 특성이 조직 재생에 관여하는 핵심 경로로 확인된 ‘Wnt단백질’ 신호전달 경로에 어떤 식으로든 의존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설포라판 관련 유망한 연구 결과

먼저 해당 연구진은 뉴런을 해치지 않고 신경줄기세포(NSC) 성장을 촉진하는 설포라판의 최적 농도 범위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5밀리몰(mM·물 또는 용액 1리터에 들어있는 원자와 분자량의 1000분의 1) 미만 농도는 세포에 독성 효과를 감소시키고 NSC의 성장을 잠재적으로 촉진한다”고 판단했다. 둘째, 연구원들은 설포라판이 실제로 Wnt 신호전달 경로에서 유전자를 변형시켰다고 결론 내렸다. 마침내 연구원들은 NSC를 설포라판에 노출시키면 뉴런이 분화된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고, 이는 설포라판이 뇌 회복을 자극할 수 있다는 가설에 강력한 근거가 되어주었다.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우리는 십자화과 채소에서 유래된 설포라판이 Wnt 신호 경로의 유전자를 수정함으로써 NSC 확산과 분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지용성 특성과 낮은 분자량으로 인해 설포라판은 경구 투여 약물로 높은 생체 이용률을 가지고 있다(Houton, Fassett, & Cumbes, 2013). 설포라판은 실험실 벤치에서 클리닉으로 자리를 옮기는 데 성공한 식품에서 유래한 화합물을 대표한다(바하도란 외, 2012). 이를 통해 설포라판이 시장을 향한 임상 경로가 더 짧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우리의 데이터는 설포라판이 Nrf2 유도체일 뿐만 아니라 다른 파이토케미컬(식물성 화학물질)과 구별되는 범주에 설포라판을 배치하는 Wnt 신호전달 경로의 활성제임을 나타낸다. Wnt 신호전달 경로를 복원하는 설포라판의 영향력은 억제된 Wnt 신호를 특징으로 하는 줄기세포 관련 질병 치료를 위한 풍부한 기회를 제공한다. 추가적인 임상 연구는 환자 체내에서 설포라판이 신경 보호적 효과가 확실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증하고 있다.”

이 연구는 설포라판 함유 식품 섭취가 뇌의 퇴행성 장애에 치료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

설포라판이 태곳적부터 인간이 먹어온 식품의 일부였던, 자연 발생적 생체분자인 점을 고려하면 음식이야말로 질병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또한 예방 효과를 낼 수 있을 만큼 섭취가 가능한 수단이다.

이와 함께 설포라판은 약 200개의 또 다른 건강 상태를 예방, 치료하는 데 잠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설포라판이란 특정 성분을 섭취할 때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부수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식 섭취로 치유를 한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이를 통한 건강상 이점은 너무 방대해서 단순하게 한두 가지라고 말할 수 없다.

모든 십자화과 채소에는 상당한 양의 설포라판이 함유되어 있지만, 브로콜리의 새싹에는 성숙한 브로콜리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설포라판이 함유되어 있다. 유익한 비디오를 보면서 더 자세히 알아보길 바란다.

/GreenMedInfo.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