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경찰서 보며 희열” 美 폭동 주도자, 중국과 관련성 폭로됐다

윤건우
2020년 10월 10일 오후 12:09 업데이트: 2020년 10월 10일 오후 3:49

급진·테러단체 연구자 트레버 루돈 인터뷰
“평화시위 변질 아닌 처음부터 계획된 폭동”
1970년대 마오이즘 사회주의 단체가 전신

지난 수개월간 미국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폭동 대부분이 미국 내 사회주의 단체들이 주도했으며, 이들 단체가 모두 중국 공산당과 밀접하게 관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30년 이상 급진·테러 단체와 이들의 미국 정치권 침투를 연구해 온 정치평론가 겸 영화제작가 트레버 루돈(Trevor Loudon)은 최근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루돈은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빙자한 폭동의 배후에 있는 사회주의 단체로 ‘자유로 사회주의 기구'(FRSO)과 ‘해방로'(Liberation Road)를 지목했다.

그는 “해방로는 기본적으로 중국인들이 주도하는 운동”이라며 “이들 단체는 자신을 ‘트럼프에 대한 저항세력 건설에 중점을 둔 마르크스주의 기반 사회주의 조직’으로 소개한다고 전했다.

1985년 설립된 FRSO는 지난 5월 흑인시위 촉발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본부를 둔 마르크스-레닌주의 조직이다. 1970년대 미국에서 흥성했던 마오쩌둥주의 신봉 단체들에서 노선 차이로 갈라져 나와 독립했다.

해방로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 기반을 둔 마르크스주의 단체다. FRSO의 일원이었으나 1999년부터 별도 활동을 전개하다가 지난해 해방로로 이름을 변경했다.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과 ‘중국계 진보협회'(CPA)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루돈은 “해방로는 미주리주 ‘퍼거슨 불온사태'(Ferguson unrest)를 일으킨 조직이다. FRSO와는 민주당과의 협력에 대한 의견차로 갈라섰으며 ‘흑인생명도 소중하다'(BLM)의 모태가 된 단체”라고 했다.

이어 미니애폴리스 폭동을 일으킨 핵심단체와 인물로 FRSO의 정치서기 부인인 제스 순딘(Jess Sundin)을 지목했다.

미니애폴리스 폭동 주도자로 지목된 제스 순딘 FRSO 정치서기의 부인(왼쪽 두번째) | Kiwi@Key Wiki

루돈이 제작한 ‘폭동의 주동자’라는 영상물에는 제스 순딘이 자신을 “미니애폴리스 폭동의 주동자”라고 밝히며 경찰서가 불탄 것을 보고 느낀 희열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순딘은 폭력, 약탈, 방화가 운동의 일부였음을 시인하며 “평화시위였는데 변질된 것이 아니었다”며 처음부터 계획된 폭동이었음을 시사했다.

루돈은 “미니애 폴리스뿐만 아니라 케노샤, 로스엔젤레스 등 다른 도시에서도 벌어진 폭동과 소요사태 역시 같은 단체 소행”이라고 밝혔다.

“BLM 주도자들, 중국 공산당 지원받고 활동”

루돈은 BLM를 초기에 주도한 알리시아 가르자, 패트리스 컬러스, 오팔 토메티 등 흑인 단체 조직자들이 모두 해방로와 관련된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알리시아 가르자가 운영하는 흑인 지원단체 ‘블랙 퓨처스 랩’은 홈페이지 기부화면에서 ‘중국계 진보협회(CPA)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개문구를 기재하고 있다.

CPA는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에 각각 같은 이름의 별도 조직이 존재하고 있지만, 루돈은 “해방로 조직이 두 곳을 모두 통제한다”며 “자율적 조직이지만 결국 한통속”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소속 마이크 곤살레스 연구원은 최근 블랙 퓨쳐스 랩이 CPA의 관련성에 주목해 BLM 주도자들이 중국 공산당의 돈을 받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좌파성향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보스턴 CPA와 샌프란시스코 CPA가 서로 다른 조직이라며 곤살레스가 이를 착각해 잘못된 보고서를 냈다는 보도를 냈다.

하지만 루돈은 “두 조직은 각각 서로 다른 이사회가 운영하지만, 실세는 1970년대부터 같은 마오쩌둥주의 운동을 벌였던 공산주의자들”이라며 “같은 공산주의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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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0년 5월 29일 CNN센터 외곽에서 시위 도중 경찰차가 불타는 가운데 한 남성이 BLM 손팻말을 들고 있다. | Elijah Nouvelage/Getty Images

루돈은 BLM와 중국 공산당 사이의 관련성을 드러내는 또 다른 증거도 제시했다.

BLM의 가담 중인 아시아계 조직 ‘흑인 생명을 위한 아시아인들’의 설립자들이 CPA 고위간부 출신이며 중국 외교공관과 자주 접촉해왔다는 것이다.

루돈은 “그중 한 명인 에릭 마(Eric Mar)는 중국 공산당 스파이로 드러난 중국계 미국인 러셀 로우와 매우 가까운 인물이었다”고 했다.

러셀 로우는 상원 정보위원장으로 역임했던 민주당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의 보좌관으로 20년간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2018년 8월 현지 언론을 통해 중국 공산당 스파이로 지목됐고, 이 사건은 미국 정계 핵심부까지 중국 공산당 스파이가 침투한 사건으로 보도되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러셀 로우는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 한 인물이다. 미국 보수우파에서는 로우가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받고 한·미·일의 공조를 깨뜨리기 위해 미국에서 이간질을 벌였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FRSO는 웹사이트에서 공산주의 중국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드러내며 마오쩌둥 혁명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새로운 공산당 창당을 모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루돈은 “FRSO는 일부 간부가 중국에 거주하며, 중국 공산당의 노선에 따르고 있다”면서 “FRSO 정치서기인 스테프 요렉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던 날 ‘우리는 4년 내내 거리에 머물며 트럼프를 반대해 국가를 통치 불능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