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는…어이가 없다” 홀린 듯 보게 된다는 ‘스펀지’ 역대급 실험

이서현
2021년 01월 22일 오후 2:3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0

KBS2 ‘스펀지’는 지식과 오락을 접목해 큰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다.

화제의 검색어를 발 빠르게 다루며 각종 신기한 지식을 알려주고 괴담의 실체를 파헤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각종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실험이었다.

그동안 역대급 에피소드가 많이 탄생했지만 최근 불가사리 실험이 누리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004년 방송됐다가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KBS동물티비’에 공개되며 다시 화제를 모은 것.

유튜브 채널 ‘KBS동물티비 : 애니멀포유’

해당 방송에서는 ‘불가사리는 밧줄로 묶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무시무시한 식성을 가진 불가사리는 당시 양식장을 황폐화하는 주범으로 꼽히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네이버 지식인에는 “불가사리는 절대 밧줄로 묶을 수 없다. 이를 스펀지에서 꼭 방송해 달라”는 요청 글이 올라왔다.

제작진은 불가사리 전문가를 만나기 위해 전남 여수대학교를 찾았다.

무척추동물양식 연구원에게 “불가사리는 묶어도 탈출하느냐” 물었고 “그렇다”는 답변을 얻었다.

연구원은 “포식 실험을 위해 불가사리를 수조에 묶어둔 적이 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불가사리가 풀려 있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KBS동물티비 : 애니멀포유’

제작진 바로 실험에 돌입했다.

불가사리의 몸통과 가지를 밧줄로 꽁꽁 묶어서 수조에 넣었다.

불가사리는 몸통을 서서히 뒤틀고 줄이면서 틈이 없던 밧줄을 느슨히 했고 결국 탈출에 성공했다.

연구원은 “불가사리는 몸 자체의 팽창이나 수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묶였을 때 수축과 동시에 관족을 이용해서 쉽게 탈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KBS동물티비 : 애니멀포유’

제작진은 다른 방식으로 불가사리를 묶어 실험을 진행했다.

바로 범인을 취조하듯 소형 의자에 불가사리의 4가지를 묶어 둔 것.

하지만 불가사리는 이번에도 너무나 쉽게 스르르 빠져나왔다.

성우는 “불가사리는 진정 불가사의한 동물입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해당 실험을 본 누리꾼들은 “불가사리는 [묶이는 취미가] 없다” “가장 위는 머리도 아니고 왜 안 묶은 건데ㅋㅋㅋ” “불가사리를 의자에 왜 묶어??” “썸네일 보고 어떻게 지나쳐?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