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했던 ‘300만원’ 고스란히 되찾은 외국인 관광객, 깜짝 놀라 털썩 주저앉았다

김연진
2023년 05월 15일 오후 5:25 업데이트: 2023년 05월 15일 오후 5:25

한국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이 300만 원이 든 지갑을 분실했다가 가까스로 되찾았다.

러시아 관광객은 300만 원이 한 푼도 빠짐없이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오자, 한국인의 양심에 감동했다며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지난 12일 서울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서울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사연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서울 중구의 서소문파출소에 러시아 여성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무언가 할 말이 있는지, 서툰 영어로 의사 표현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한 경찰관이 유창한 러시아어로 이들을 맞이했다.

러시아어 특채로 채용된 김새별 순경이 때마침 서소문파출소에서 근무 중이었던 것이다.

서울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알고 보니 이들은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지갑을 분실했는데, 지갑에는 300만 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경찰관은 분실 장소를 추적해 수소문했고, 버스 기사가 지갑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지갑을 찾았다는 말에 러시아 여성은 안도하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한국 여행을 꿈꿨는데, 지갑 때문에 여행을 서둘러 끝마쳐야 했다면 정말 속상했을 것”이라며 “지갑을 찾도록 도와준 경찰관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