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지금까지와 다르다…中 감염 확산 5가지 특징

저우샤오후이(周曉輝)
2022년 12월 31일 오후 4:29 업데이트: 2024년 02월 19일 오후 3:09

12월 초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갑자기 코로나 통제를 해제한 후 중국의 코로나 상황은 5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현상이다.

◇ 지방정부, 사실상 반신마비 상태

에포크타임스의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사법소(司法所)는 직원 90%가 감염돼 문을 닫았다. 또한 차오양구의 전체 응급 시스템이 마비돼 약을 살 수 없고, 120 구급차는 불러도 오지 않고, 병원 시스템도 마비됐다. 추이양류(垂楊柳)병원에는 시체가 쌓여 있고 화장장은 24시간 풀가동해도 시신을 다 처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지 상황을 폭로한 한 여성은 “(정부가) 기초적인 대비책도 마련하지 않았다”며 “다들 이러니 백성들이 모두 들고일어나야 한다. 어떻게 이 정부를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분노했다.

베이징뿐만이 아니다. 많은 지방정부도 감염자가 폭증해 반마비 상태에 처했다. 지방 관리들도 중앙정부가 갑자기 봉쇄를 푸는 바람에 미처 의료 자원을 확보하지 못해 의료 시스템과 의약품이 현지 주민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주민들은 자구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정부는 신뢰를 잃었고 지난 3년간의 삼엄한 방역은 웃음거리가 됐다.

중국 중앙정부가 갑자기 봉쇄를 푸는 바람에 감염자가 폭증해 의료 시스템이 과부하에 걸렸다. 사진은 12월 22일 충칭(重慶)의과대 제1부속병원 응급실이 환자들로 가득찬 모습. | Noel Celis/AFP/연합뉴스

◇ 전례 없이 빠른 확산 속도

최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회의에서 나온 비공식 문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20일 하루에만 약 370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20일 누적 감염자가 2억 48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6%를 차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 이 소식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 수치는 베이징 등 도시 주민들의 체감도와 일치한다. 베이징 스리바오(十里堡) 주민센터 직원의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주민센터 직원 20명이 모두 감염된 상태이고 우리 지역의 수백 가구도 감염됐고 청소 및 보안 직원도 모두 감염됐다. 현재 베이징 전체가 이런 상황이다. 의료진도 다 감염됐다.”

지방 도시도 마찬가지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고향은 인구 300~400만 명의 3~4선 도시로, 지난 3년간 거의 확진자가 없었지만 봉쇄를 해제한 후 일주일 사이에 많은 사람이 감염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 확산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빠른 것은 분명하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협회(CFR)의 황옌중(黃嚴忠) 세계보건 선임연구원은 트위터에 “코로나19의 확산 규모와 속도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이 ‘많은 사람이 가능한 한 빨리’ 감염되도록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주민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중국 공산당의 평소 행태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 새 변이? ‘백색폐증’ 환자 속출

당국이 코로나 봉쇄를 해제하자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종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독성이 약해 감염되더라도 독감 수준이어서 약을 먹지 않아도 저절로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달랐다. 고열 증상을 보인 사람이 폭증한 데다 중증 환자도 많이 발생했고, 심지의 폐섬유화로 인한 ‘백색폐증’ 환자가 속출했다.

70대 노인의 폐가 섬유화로 빠르게 하얗게 변하는 과정. | 웨이보 동영상 캡처/NTD 편집

23일 베이칭왕(北靑網)에 따르면 베이징의 쉬안우(宣武)병원에 매일 입원하는 응급환자 수는 500~600 명이며, 이 중 중증 비율은 40~50%, 위중증 비율은 20% 가까이 된다. 이 병원은 23일에야 제2병동을 열고 20여 개였던 병상을 100여 개로 늘렸다.

같은 날 차이신왕(財新網)은 21일 베이징의 여러 3급(최상급) 병원과 2급 병원의 응급실이 꽉 찼고, 응급실 병상이 부족해 야전침대와 휠체어에서 링거를 맞는 노인들도 여럿 있었다고 전했다. 베이징응급의료센터도 지난 9일 120 응급전화 호출 건수가 3만2000건으로 평소의 6배에 달하는 등 12월 들어 구급차 출동 요청이 폭증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차오양병원 심장병센터 류싱펑(劉興鵬) 부주임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베이징 시민은 대부분 증상이 있고 또 매우 심하다. 이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위험이 과소평가됐다.”

이런 현상에 대해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변이가 아니라 2020년 초 우한 사태 당시의 초기 버전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 공산당 고위 관리 등 ‘당성’ 강한 피해자 급증

최근 감염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마다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터넷에 전해지는 일부 동영상과 사진에는 운구차가 화장장 앞에 줄지어 서 있고, 시신을 담은 자루가 야외에 쌓여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또한 퉁저우 장례식장은 해당 지역 주민만 화장해 준다는 통지서를 내기도 했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원사(院士·최고 과학자) 11명을 포함해 중국 공산당 고위 관료, 전문가, 학자 등 중국 공산당에 봉사한 사람도 많았다.

12월 15일부터 28일까지 보름 사이에 중국공정원 소속 학자 15명이 사망했다. | 중국공정원 홈페이지 캡처

이들은 당에 대한 충성을 대가로 권력과 부유함, 높은 복지 혜택과 의료시스템 이용 권한을 보장 받아왔으나 이번 확산 사태 와중에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민간에서는 “그동안 저지른 과오에 대한 응징”이라는 반응이 늘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국에서는 왕조나 권력자, 집권세력의 도덕적 해이와 사악한 통치가 한계에 이르면 재해나 전염병이 창궐하는 경우가 반복됐다. 이번 확산에 대해서도 같은 관점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중국 공산당에 대한 천벌인가

필자에게는 중국 현지에서 많은 이들이 여러 가지 상황을 알려오고 있다.

최근 감염된 환자 중에는 고열을 동반하고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중에는 증상이 경미한 이들도 있다.  어린이 감염자도 증상이 경미하다.

여기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해본다. 중국 공산당과의 거리에 증상이 반비례 한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 공산당이 천벌을 받아 해체되고 있는 중이라면 당성이 강하거나, 그동안 당의 악정에 많이 기여한 이들은 중증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즉, 공산당과 가까울수록 위험하다. 이는 당과 멀어지라는 하늘의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

역으로 당과 거리가 멀다면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혹은 경미한 증상에 그친다. 입원이나 치료 없이 며칠 앓고 바로 회복한다. 유독 어린이 무증상자가 많은 점은 어린이들은 아직 사악한 당의 유독한 공산주의 선전에 덜 물들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 말고도 중국에서 공산당과 가장 거리가 먼 사람들은 에포크타임스에서 지원하는 공산당 탈당 센터를 통해 공산당과 결별을 선언한 사람들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말해 이들은 안전하다. 하늘이 공산당에 천벌을 내린다면 공산당과의 결별을 선언한 이들은 ‘열외’인 셈이다.

무신론과 진화론 등 공산당이 신봉하는 사악한 이념을 벗어나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고 전통 가치를 지켜나가려는 진정한 신앙인이나 파룬궁 수련자들을 포함해 이런 가치를 이해하고 따르는 이들이라면 마찬가지로 공산당과 구분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3년 동안 고수해온 극단적인 봉쇄 정책을 하루아침에 해제했다.

하나의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치닫는 방역 정책은 중국 공산당 정권의 교만과 어리석음, 무능을 남김없이 드러낸 ‘실정(失政)의 극치’였다.

‘제로 코로나’로 사람들을 옥죄였던 공산당은 이제 그 반작용에 의해 스스로를 붕괴 위기에 몰아 넣고 있다.

하늘의 방식은 늘 그러했다. 악을 타격하는 것이라, 악이 선량하고 무고한 이들을 타격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무너지게 한다.

동시에 무서운 전염병의 확산 속에서, 당 고위층마저 보호받지 못하는 가운데 많은 중국인들은 마스크나 거리두기, 무력한 중국산 백신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