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화장 건수로 추산한 중국 코로나 사망자

리쓰치(李思齊)
2023년 01월 20일 오전 10:58 업데이트: 2023년 01월 20일 오후 2:25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팬데믹 이전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현상이 베이징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현재 베이징 소재 화장장들은 전화 예약 핫라인을 여러 개 개설해 예약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시신이 대량으로 쌓여 있는 실정이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2022년 12월 8일부터 2023년 1월 12일까지 바바오산(八寶山) 화장장의 화장량은 코로나19 폭발 이전보다 6.6배나 많다.

이 화장장은 소각로가 19개로, 베이징 전체 화장량의 약 4분의 1을 처리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베이징에서 유일하게 신장과 몸집이 큰 시신을 화장할 수 있는 특수 소각로도 구비돼 있다.

장례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톈순샹(天順祥)에 따르면 바바오산 화장장에서 시신 한 구를 소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내외다. 몸집이 작은 사람은 45분 정도 소요되고, 과체중이거나 복수가 찬 사람은 60~70분 소요된다.

현지 매체 중국사회보(中國社會報)는 2021년 4월 시신의 성별, 연령, 체중, 사인, 냉장 시간 등을 고려해 바바오산 소각로 1개당 평균 소각 시간을 60~90분으로 보았다.

2022년 12월 7일 중국 당국이 방역 정책을 갑자기 바꾼 이후 사망자가 폭증해 바바오산 화장장을 비롯한 베이징의 장례식장에는 시신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바바오산 화장장에 근무하는 직원 린모(林)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에포크타임스에 “예약이 밀려 지금 예약하면 20일 이후에나 화장할 수 있다”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린씨는 “지금처럼 바쁜 적이 없었다. 화장하는 사람이 예전보다 엄청 많아졌다. 예약 전화도 다 받지 못할 정도다. 요 며칠간은 특히 바빴다.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고 예약하려는 사람도 너무 많아 우리는 쉬는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화장장들 근무시간 3배로 늘려도 역부족

베이징 라디오방송은 2022년 12월 25일, 온라인 뉴스 플랫폼 ‘진르토우티아오(今日頭條·오늘의 헤드라인)’의 공식 계정을 통해 바바오산 화장장의 근무 상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바바오산 상담실 입구의 안내 표지판에는 ‘근무시간 8:00~16:00, 당직전화 8825-9666’이라고 적혀 있지만, 현재 핫라인 4개에서 총 10명의 직원이 24시간 예약을 받고 있다.

즉 24시간 풀가동에도 바바오산 화장장에서는 밀려드는 화장 요청을 다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5일 베이징 라디오방송은 베이징의 또 다른 화장장인 먼터우거우(門頭溝) 화장장에서 화장하려면 약 2주 기다려야 하고, 시신을 보관하는 냉장고도 모두 꽉 차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화장 능력으로 추산한 시신의 수

이를 기반으로 바바오산 화장장이 현재 24시간 가동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화장장 한 곳에서의 대략적인 사망자 수를 추산할 수 있다.

현재 바바오산 장례식장에서 하루에 화장하는 시신은 456구다. 시신 1구 화장하는 데 1시간 걸리고, 19개 화장로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는 현실에 근거한 수치다.

이는 시신이 밀려드는 상황에서 화장장은 어떻게 하든 화장 시간을 단축하려 애쓸 것이고, 과거에 여러 유골이 뒤섞인 유골 가루를 유족에게 나눠줌으로써 시신을 한꺼번에 태웠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전례를 고려할 때,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다.

2023년 1월 14일, 국무원 공동예방·공동통제 메커니즘은 기자회견에서 2022년 12월 8일부터 2023년 1월 12일까지 총 36일 동안의 통계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바바오산 화장장의 소각로가 고장 났다는 언론 보도는 없었다. 따라서 바바오산 화장장에서 화장된 시신의 수를 약 1만6400구로 추산할 수 있다.

‘2019년 베이징 장례 서비스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19년에 베이징에는 94개의 소각로가 있었고 시신 10만1181구를 화장했다. 바바오산 화장장의 화장 건수는 베이징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따라서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평균 36일 동안 약 2495구의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그렇다면 2022년 12월 8일부터 2023년 1월 12일까지 36일 동안, 바바오산 화장장이 풀가동하고 1개 화장로에 시신 1구를 소각한다면 총 1만6400구를 화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9년 평균 화장량 추정치의 6.6배에 달한다.

인터넷 투고사이트 ‘문학성(文學城)’의 파워 블로거 마이제(麥姐)가 2023년 1월 2일 아버지에 대한 추모글을 올렸다. 그는 베이징 병원에 입원해 있던 아버지가 감염돼 사망한 뒤 7일 만에 화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이제는 2022년 12월 28일 이런 글을 올렸다.

“아버지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 아버지의 간병인의 말에 따르면, 며칠 전 한 환자가 사망했는데 장례식장을 찾지 못해 가족들이 어쩔 수 없이 시신을 차에 보관했다.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은 지난 2주 동안 이미 8명이 떠났다. 큰 병원의 분원인데 입원동은 3층짜리 작은 건물이다. 의사는 환자를 이렇게 빽빽하게 몰아넣어 사망하게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시사평론가 지다(季達)씨는 17일 에포크타임스에 “화장량은 소각 처리 능력과 비례한다”며 “화장 예약이 10배 이상 증가한 점, 시신이 병원과 화장장에 많이 쌓여 있는 상황, 그리고 바바오산 화장장의 화장량 데이터 등을 감안하면 실제 코로나 사망자 수는 팬데믹 이전의 10배 이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2023년 중국의 사망자 수는 1억 명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 사망자 수가 1천만 명 정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파룬궁 창시인 리훙즈(李洪志) 선생은 지난 15일 중국 코로나 사망자 수의 실체를 밝혔다.

리 선생은 “중국 공산당은 전염병을 은폐해 왔다”며 “3년여 동안 중국에서 4억 명이 사망했다. 이 사태가 끝날 때까지 총 사망자 수는 5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선생은 수년 전 발표한 자작시에서 “중국 중공사당(中共邪黨)을 멀리하라” “빨리 진상(眞相)을 찾아라”라고 이번 사태를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