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인줄”… 순백의 초희귀 ‘알비노 자이언트 판다’화제

연유선
2023년 05월 31일 오후 6:16 업데이트: 2023년 05월 31일 오후 6:16

201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백색증(알비노) 대왕 판다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백색증 판다는 멜라닌 합성 부족으로 다른 판다와 달리 북극곰처럼 온몸이 새하얗다.

중국 관영언론(CCTV)은 28일 쓰촨성 워룽자연보호구 관리국이 지난 4년간 백색증 판다를 추적하며 관찰해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온몸의 털이 하얀 판다가 눈밭을 걷거나 대나무를 먹는 모습, 짝짓기나 싸움을 하는 듯한 행동 등이 담겼다.

CCTV

워룽자연보호구 관리국은 이 판다의 나이가 5~6세로 추정되며 판다의 행동과 건강에 명백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 모니터링의 제약으로 이 판다의 부모가 누구이며 어떤 색깔의 털을 가졌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이 판다가 다른 판다들처럼 정상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지, 변이된 흰색 유전자가 개체군에서 계속 지속될 것인지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CTV

앞서 워룽자연보호구는 2019년 4월 백색증 판다의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눈 주위와 네 다리가 검은색인 일반 판다와 달리 이 백색증 판다는 발톱을 포함해 온몸이 흰색이고 눈은 붉은색을 띠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보고된 백색증 판다는 이 판다가 유일하다. 백색증 판다는 수컷과 암컷 판다가 모두 백색증 유전자를 지닐 경우에만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외선 카메라의 위치를 수차례 조정한 끝에 마침내 백색증 대왕판다의 선명한 활동 영상을 포착했다고 CCTV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