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생활비 메우려고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아내를 보고 울컥한 남편

김우성
2021년 02월 11일 오후 11:1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5

원래 2월은 일 년 중 월급이 가장 많은 달이었다. 그래서 항상 마음이 든든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월급도 겨우 준다고 회사에서 말했다.

부족한 생활비를 메우기 위해 얼마 전부터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몸은 피곤하지만, 그날 우연히 봤던 고생하는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 정도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에게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 다 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누리꾼의 사연이 소개됐다.

글쓴이는 “그동안 잠 못 자고, 쉬지 못하고, 열심히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그렇게 번 돈을 아내에게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얼마 전부터 글쓴이는 퇴근 후에 옷을 갈아입고 오토바이를 탔다. 매일 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족한 생활비를 벌었다.

글쓴이는 “그래도 명절인데 장인, 장모님 용돈은 드려야 하지 않겠나”라며 “저 돈으로 이번 명절에 풍족하진 않더라도 요긴하게 쓰라고 아내에게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매달 월급 외에 꼬박꼬박 백만 원 이상 주고 있다”며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사냐고 물으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형편이 어려워지자 글쓴이의 아내는 남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편의점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며칠 후 그 앞을 지나다가 우연히 아내를 봤다”며 “늦은 밤 편의점에서 고생하는 아내를 보고 글쓴이는 마음이 복잡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도저히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다”며 “못난 신랑 만나서 고생만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날 집에 가서 내일부터 나가지 말라고 아내에게 말했다. 차라리 자신이 배달 아르바이트라도 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글쓴이는 “가족이 내가 쉴 수 없는 이유”라며 “가족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끝을 맺었다.

누리꾼들은 “멋진 남편이다. 건강 챙기면서 하시라”,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행복하세요”, “가족을 아끼는 마음이 참 보기 좋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