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건강+재물’ 지켜주는 복의 아이콘 ‘수리부엉이’가 발견됐다

이현주
2020년 09월 18일 오후 2:3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7

‘밤의 제왕’으로 불리는 수리부엉이가 부산의 한 아파트에 나타나 화제다.

15일 오후 4시 19분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아파트에 수리부엉이가 나타났다는 주민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해운대 아파트에서 발견된 수리부엉이/똑똑한 부산맘들의 돈되는 부동산 카페 회원 제공.

출동한 119 구조대원은 수리부엉이가 아파트 나무에 앉아 있고 별다른 위해 우려가 없는 데다 천연기념물인 만큼 포획할 수도 없어 그대로 복귀했다.

수리부엉이는 아파트 나무 사이나 고층 난간을 오가며 한동안 아파트에 머물렀다.

수리부엉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아파트 주민 상당수가 몰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신기해했다.

해운대 아파트에서 발견된 수리부엉이/똑똑한 부산맘들의 돈되는 부동산 카페 회원 제공.

한 주민은 “아파트 뒤편 장산에서 수리부엉이가 잠시 내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수리부엉이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의 대형조류로 몸길이만 약 70㎝에 이른다.

깃털은 진한 갈색에 검정색 세로 줄무늬가 있고 눈이 붉은 것이 특징이다.

해운대 아파트에서 발견된 수리부엉이/똑똑한 부산맘들의 돈되는 부동산 카페 회원 제공.

어두워지면 활동을 시작해 새벽 해뜰 무렵까지 꿩·산토끼·쥐 등을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드문 텃새로 숲이 아닌 바위산에 살며 바위동굴에 둥지를 튼다.

길조로 여겨지는 수리부엉이/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는 수리부엉이를 천연기념물 제324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특히, 수리부엉이는 건강과 재물을 지켜주는 길조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