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태풍 뚫고 새벽 1시에 택배 배송 중인 쿠팡 기사님을 봤습니다”

김연진
2020년 09월 4일 오후 4:3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7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 경남지역이 쑥대밭이 됐다. 가로수가 쓰러지고, 건물이 휘청거리는 등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 피해가 속출했다.

심지어 강풍 때문에 1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큰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태풍이 부산을 덮친 3일 새벽에 놀라운 광경이 목격됐다. 택배기사님이 비바람과 강풍을 뚫고 택배를 배송하는 모습이었다.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부산 상황 / 연합뉴스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은 부산 상황 / 연합뉴스

3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시각, 부산에서 택배 배송 중인 모습을 목격했다”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작성자가 게시물을 올린 시각은 3일 새벽 1시께였다. 사진으로만 봐도 비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 차량 한 대가 아파트 단지에 들어왔다. 택배를 배송하기 위해서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는 “방금 주차장 쪽을 보다가, 배송 중인 택배 차량을 발견했다”라며 “택배를 들고 아파트 내부로 들어가시는 모습에 깜짝 놀라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냉장 식품 등 식품류를 전달할 경우 신선도 문제로 택배 배송을 지연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택배 배송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태풍이 덮친 날에도 택배 배송하시는 기사님들 정말 걱정된다”, “무사히 귀가하셨길 바란다”, “가슴이 아프다” 등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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