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최소 3천만원” 아직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31번 환자

김연진
2020년 04월 3일 오후 1: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9

대구 지역 첫 확진자이자 지역사회 감염의 발단이 됐던 31번 환자의 근황이 전해졌다.

31번 환자는 여전히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40일도 넘었다.

지난 2일 대구시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지난 2월 18일 양성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대부분 확진자들은 입원 후 15일 정도 치료를 받으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31번 환자의 경우 40일이 넘도록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연합뉴스

병원 측은 “31번 환자의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도 가래, 기침 등 증상이 있어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김신우 단장은 “31번 환자는 아직 병원 치료 중”이라며 “증상이 호전되면 진단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이 나와야 퇴원할 수 있는데, 아직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평균 14.7일 치료를 받으면 낫는다고 한다. 다만 3~4주를 넘기는 환자가 있다는 것은 검토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오래 입원하는지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 연구 결과가 나오면 함께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압병실의 1일 사용료는 대략 65만원 정도다. 31번 환자의 입원 기간이 40일을 넘기면서 병원비는 현재까지 3천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음압병실 사용료만 해도 2600만원이 넘고, 시술비 등이 더해지면 3천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31번 환자의 정확한 병원비는 공개되지 않는다.

국내 확진자의 치료 비용은 모두 정부에서 지원해준다. 감염병예방법을 근거로 검사 및 격리, 치료 등에 대한 비용을 처리한다.

이 비용은 건강보험공단,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