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면제였는데 현역 입대한 육군 병장, ‘마지막 훈련’ 위해 전역까지 미뤘다

김연진
2023년 05월 18일 오후 2:29 업데이트: 2023년 05월 18일 오후 2:29

입대 전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군 복무 의지를 강하게 밝혀 현역 입대했던 육군 병사가 이번에는 마지막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전역을 36일 미뤘다.

육군28보병사단 방패대대 포반장 김용호 병장 이야기다.

지난 16일 육군에 따르면, 전날 전역 예정이었던 김용호 병장은 6월 20일로 전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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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펼쳐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번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은 한미동맹·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5월 25일부터 6월 15일까지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진행된다.

김용호 병장은 이 훈련에 참가해 포반장으로서 축적한 전투기술과 노하우를 후임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동고동락한 전우들과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어 전역 연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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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라를 위해 수십 년을 헌신하는 분들도 있는데, 고작 한 달여 연기는 아무것도 아니다. 훈련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용호 병장은 입대 전 건강 문제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병역신체검사에서 군 복무 의지를 피력해 현역으로 입대했다.

복무 중에는 대대 포술경연대회에서 1위를 기록하고 특급전사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임무수행 능력을 발휘하며 올해 2월 병장으로 조기 진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