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방문 중 급히 귀국한 美 독자 “에포크타임스 ‘코로나19’ 보도 덕분에 정확한 판단”

류지윤
2020년 02월 16일 오전 8:43 업데이트: 2020년 02월 17일 오후 1:34

베이징을 방문한 중국계 미국인 여성이 에포크타임스의 보도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위를 알게 돼 여행일정을 취소하고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방문 당시 중국 현지 방송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드러내지 않고 통제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공항과 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고향인 베이징을 방문한 중국계 미국인 티나 장은 “베이징은 공항이나 거리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다음 날, 당국은 사람들에게 외출을 피하고 공공장소에 갈 일이 있다면 마스크를 쓰라면서 이 병은 그다지 전염성이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이틀 뒤인 26일 식료품을 사러 슈퍼마켓에 갔을 때, 거리의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서로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필요한 것을 모두 아주 급하게 챙겨 계산한 후 즉시 떠났다.

베이징 시민들은 이미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을 겪으며 호흡기 감염증에 대한 경각심을 깊이 경험한 바 있다.

장씨는 현지인들의 모습에 초조함을 느끼고 바이러스에 대한 뉴스를 확인하고자 했다. 그는 동영상 공유사이트에서 중국어 에포크타임스 채널을 발견했는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심각하며,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과 다른 나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장씨는 뒤이어 중국 관영 매체와 소후, 시나 등 현지뉴스 포털을 확인했지만,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으며 안심하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어느 쪽을 믿어야 할 지 고민에 빠진 장씨는 “(에포크타임스) 앵커가 자료영상과 음성 등을 들려주며 설명했기에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며 “인상과 목소리에도 신뢰감이 갔다. 즉시 귀국 날짜를 앞당겨 항공편을 예약하기로 했다”고 했다.

미국의 남편에게 항공편 예매를 부탁한 장씨는 마침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하러 중국에 입국한 다른 친구들에게도 서둘러 귀국하라고 알렸다.

그러나 친구들은 다들 과한 걱정이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한 명 만이 그녀의 충고를 듣고 귀국일정을 앞당겼다고 장씨는 전했다.

그녀는 중국에 도착한 지 3일만인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고, 충고를 들은 친구 역시 도시 봉쇄 하루 전날 가까스로 중국을 빠져나왔다.

장씨는 친구가 하루만 더 지체했어도 중국을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집으로 무사히 귀가한 장씨는 남편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에포크타임스 보도를 보여줬고, 남편은 하마터면 아내를 위험에 처하게 했을 뻔한 중국 당국의 정보 은폐에 격분했다.

장씨는 “중국 정부가 미 대사관에는 일찌감치 감염증 발생을 보고하고서도 자국민에게는 1월 20일까지 알리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그녀는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후베이성 사람들은 방역에 실패한 당국자들을 비난해야 한다면서 “에포크타임스가 내 생명을 구했다. 만약 중국에 계속 있었다면, 슈퍼마켓이나 엘리베이터,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면서 감염될까봐 두려움에 떨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중국 정권에 불리한 뉴스를 내지 않는 일부 매체들을 언급하며 에포크타임스를 응원했다. 또한 “해외 중국인들이 중국 정권의 선전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중국 정부는 에포크타임스 중국어판을 반중매체로 비난해왔으나, 장씨는 코로나19에 대한 진실 보도로 인해 에포크타임스(중국어판)가 앞으로 중국 사회에서 더 많은 인정과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