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치여 목숨 잃은 멸종위기 ‘백두산 호랑이’ (블랙박스 영상)

김연진
2020년 02월 24일 오전 11:0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0

개체 수가 6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멸종 위기 ‘백두산 호랑이’가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됐다.

안타깝게도 녀석은 태어난 지 약 5개월 된 새끼였으며, 호랑이 보호센터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15일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키 지역의 한 도로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버스에 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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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도로를 달리는 버스 앞에 갑자기 호랑이가 튀어나왔고, 버스는 이를 미처 피하지 못했다.

호랑이는 버스와 강하게 충돌한 뒤 도로에 쓰러졌다. 잠시 후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숲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다음 날, 녀석은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현지 경찰과 호랑이 보호센터 측은 사고 경위 및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Amur Tiger Center

전문가들은 생후 5개월 된 백두산 호랑이가 목숨을 잃자 비상이 걸렸다.

백두산 호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적색 목록’에 등록된 멸종 위기 동물이기 때문. 현재 야생 개체 수는 550~600마리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