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유기견이었던 시각장애 강아지 ‘김치’에게 안내견 친구가 생겼습니다”

황효정
2020년 10월 19일 오후 1: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4

버려진 시각장애 강아지, 김치에게 안내견 친구가 생겼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NTD는 아주 특별한 사이인 강아지 두 마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이날 매체가 소개한 영상의 주인공은 10살 된 강아지 김치. 김치는 시각장애 강아지로, 버려진 유기견 출신이었다. 10살이 돼서야 새로운 가족을 만나 입양됐다.

김치의 새 가족에게는 진저라고 부르는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도 있었는데, 김치가 온 이후로 진저와 김치는 아주 특별한 친구가 됐다.

NTD

바로 진저가 김치의 안내견을 자처한 것.

이후 두 강아지의 보호자는 녀석들의 순간을 영상으로 기록하곤 했는데, 이날 소개된 영상도 그중 하나였다.

호텔에서 나와서 걷는 동안 진저는 침착하고 참을성 있게 김치를 이끌었다. 두 강아지 사이는 짧은 끈으로 연결돼 있었다.

보호자가 계단 밑에서 “이리 와”라고 말하는 목소리에 김치는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NTD

혼자 힘으로 내려가기는 어려웠고 김치의 옆에 진저가 붙어 함께 계단을 내려갔다. 한 칸씩, 한 칸씩 천천히 내려가는 진저의 움직임을 김치가 냄새를 맡으며 따라왔다.

진저는 가만히 서서 꼬리를 흔들며 김치의 속도를 맞춰주었고, 때로는 앉아서 기다려주기도 했다.

그렇게 열 칸 남짓 계단을 내려오는 데까지 2분 가까이 걸렸다.

앞이 보이지 않는 친구를 참을성 있게 안내하는 안내견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