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시아, 올림픽 폐막 전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한동훈
2022년 02월 12일 오전 11:04 업데이트: 2022년 02월 12일 오전 11:04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긴급한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며 오는 20일 끝나는 베이징 올림픽 종료 전에도 군사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북쪽과 동쪽, (즉) 벨라루스 국경 반대편과 우크라이나 국경 반대편에 배치돼 있는 러시아 병력을 보면 러시아인들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군사행동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을 따라 10만 명 이상의 병력과 군사장비를 집결시켰다.

설리번 보좌관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 중 경제적 도움이 필요하거나 이송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에 연락해달라”며 “우리는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발표한 최근 공동성명과 관련해 “러시아는 나토(NATO)에 확장하지 말 것과 냉전식 접근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그들은 정당한 이유 없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눈짓, 목짓으로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 결과로 중국은 전 세계, 특히 유럽의 우리 동맹국들로부터 고통스러운 일을 겪게 될 수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 사례의 하나로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로부터 받게 될 제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중국이 보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이 세계 GDP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20% 미만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