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시아가 우크라 침공하면 중국도 대가 치를 것”

하석원
2022년 02월 8일 오후 1:24 업데이트: 2022년 02월 8일 오후 1:36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6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중국 역시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NBC 시사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이같이 경고하며 “중국은 향후 몇 주간 러시아 정부와 접촉할 때 이 점을 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러시아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이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NATO의 확장을 반대한다고 러시아를 편들었다. 또한 러시아 정부가 서방국가에 요구한 안전보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모든 가능한 제재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러시아가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중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왜냐하면, 제재는 러시아 금융 체제를 겨냥할 것이며 중국 경제와도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제재 준수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만약 준수하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ABC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서는 “나는 중국이 우리의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경제적 손실을 보상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능력으로는 러시아에 가해지는 제재를 도와줄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명확한 경고 메시지를 띄운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것처럼 보일 경우 중국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관련국들은 정세를 관망하고 있으며 전쟁이 아닌 외교를 원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