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낭비 확 줄여준다”…한국 업체가 개발한 ‘특수 주사기’

김우성
2021년 02월 5일 오후 1: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2

이달 중순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화이자 백신은 한 병으로 5명이 접종 가능하다.

그런데 국내에서 개발한 ‘특수 주사기’를 사용하면 한 명 더 많은 6명까지 접종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2일 MBC 뉴스데스크는 정부가 이 ‘특수 주사기’를 충분히 확보해서 더 빨리, 더 많이 접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이 특수 주사기는 충남 공주의 한 주사기 제조 업체의 제품이다. 이른바 ‘최소 잔량 주사기’다.

최소 잔량 주사기는 주사기 몸통과 바늘 사이의 공간을 최대한 줄여 버려지는 백신의 양을 그만큼 아끼도록 제작된 주사기다.

일반 주사기는 투약 후 피스톤과 바늘 사이에 남은 백신 0.07mL를 버리게 된다. 최소 잔량 주사기는 남은 백신이 일반 주사기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하다.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하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1병당 2.1mL의 백신이 만들어지는데, 일반 주사기를 사용하면 5명, 최소 잔량 주사기를 사용하면 6명까지 접종 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서 백신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부는 국내 제조사 2곳과 7월까지 사용할 특수 주사기 4천만 개의 구매 계약을 마쳤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같은 양의 백신으로 더 많은 국민들께 주사를 할 수 있다는, 이런 효과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수요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업체들을 섭외를 하고 파악을 해서 질병관리청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정부는 화이자 외에 다른 백신으로까지 특수 주사기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