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률 56.9% 이스라엘 ‘델타변이’ 확산…절반 이상 돌파감염

잭 필립스
2021년 06월 26일 오전 11:53 업데이트: 2021년 06월 26일 오후 12:05

백신 2차 접종률 56.9%(아워월드인데이터 기준)에 도달한 이스라엘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는 복병을 만나 방역 완화 조치에 제동이 걸렸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스라엘 보건당국을 인용해 6월 들어 하루 10명 선으로 줄었던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자)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지난 24일 약 200명으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신규 확진자 약 99%가 델타 변이 감염자였으며, 감염된 성인 중 약 절반은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델타 변이가 확산함에 따라,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주 예정된 동성애 지지 집회를 포함해 대규모 야외 집회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 930만명 중 절반 이상이 화이자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백신 접종 대상자를 12~15세로 확대하는 등 사회적 제한 조치 해제를 향해 박차를 가해왔다.

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이 돌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2일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세계를 휩쓸고 있는 델타 변이로부터 이스라엘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모범국인 이스라엘의 확진자 증가는 백신 접종을 기반으로 한 각국의 방역 대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백신 접종 선두 지역인 매사추세츠주에서는 12일 기준으로 백신 완전접종자 370만명 중 3791명이 중공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전체 접종자에 비하면 적은 비율이지만, 이스라엘의 델타 변이 확산 추세를 고려할 때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에 대해 더욱 정밀하게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웹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변이를 포함해 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엔은 “바이러스의 변화나 돌연변이로 인해 백신이 무력화되는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백신이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변이에 대해 덜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백신 구성을 바꿔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에포크타임스는 델타 변이 돌파감염과 관련해 화이자에 설명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