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주민들이 만들어준 ‘인공쉼터’에 옹기종기 입주한 ‘멸종 위기’ 점박이물범들

황효정
2020년 07월 28일 오전 11: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2

“입주 2년 차,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23일 동영상 뉴스 브랜드 ‘헤이뉴스(Hey.News)’는 이같은 말로 시작되는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인천 백령도 하늬바다에서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 친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점박이물범은 겨울내 중국 앞바다에서 새끼를 낳고, 3월부터 11월까지는 우리나라 백령도에서 지낸다. 모두 300여 마리다.

헤이뉴스(Hey.News)

그간 백령도를 찾아오는 이들 점박이물범은 ‘내 집 마련’으로 힘겨워했다.

점박이물범은 체온 조절과 체력 회복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에서 쉬어야 하는데, 백령도 물범바위는 공간이 좁아 자리다툼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양 쓰레기까지 떠밀려올 때면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18년 11월, 백령도 주민들은 해양수산부 등 기관과 힘을 모아 섬 모양의 인공쉼터를 만들었다.

헤이뉴스(Hey.News)

그리고 지난해부터 인공쉼터를 이용하는 점박이물범들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점박이물범들은 인공쉼터에서 각각 여유롭게 자리를 차지하고 휴식을 취했다.

한 마디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셈이다.

환경단체 인천녹색연합은 매체를 통해 “물범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계속 이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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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물범은 이 위에서 체온을 조절하고, 체력을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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