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을 일부러 ‘아랫집’으로 주문하는 아이 엄마의 충격적인 마인드

김연진
2019년 11월 23일 오후 12:3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7

A씨는 자신이 주문하지도 않은 배달 음식 때문에 잔뜩 짜증이 났다.

안 그래도 갓난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인데, 배달부들이 벨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면 신경이 곤두선다.

“우리는 시킨 적 없어요”라고 말했지만, 배달부가 주소를 확인해보니 우리 집이 맞았다. 도대체 누가 시킨 거지?

그때 윗집에 사는 아이 엄마가 내려왔다. 자신이 시킨 음식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주소를 착각했다”고 변명했지만, 한두 번이 아니었다. 2~3일꼴로 그랬다.

특히 저녁시간이나 새벽에 자꾸 배달을 잘못 시키는 바람에 A씨는 너무 힘들었다. 그때마다 아기가 잠에서 깼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렇게 2주쯤 지나고, 참다못한 A씨는 윗집 아주머니에게 따지고 말았다.

“도대체 몇 번째냐. 왜 자꾸 우리 집으로 배달을 시키냐”

그러자 윗집 아주머니는 “우리 아기가 이제 백일이 좀 지났는데, 소리에 민감해서 초인종 소리만 들리면 자다가 깬다”라며 “그래서 옆집이나 아랫집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고, 도착할 때쯤 음식을 받으러 나온다”고 고백했다.

결국, 자신의 아기가 깰까 봐 일부러 아랫집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는 것.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우리 집도 아기를 키우고, 편의를 봐줄 생각 없다. 정 그러면 우리 집 말고 당신 옆집으로 주문하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자 윗집 아주머니는 “옆집에는 남자 혼자 살아서 무섭다”고 둘러댔다고.

A씨는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라며 “사이다 복수를 하고 싶은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윗집 아주머니의 마인드와 행동 방식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한 누리꾼은 “똑같이 윗집으로 음식을 배달시켜라. 그러면 자신도 잘못을 깨달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