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가 만들어낸 ‘모세의 기적’…실신한 60대 생명 구했다

이현주
2020년 06월 16일 오후 1:5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15

생사가 오가는 위급한 상황.

환자를 태운 119구급차가 사이렌 울리며 병원으로 향하지만 퇴근길 도로가 꽉 막혀 앞서 나가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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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타난 배달 오토바이 한 대.

차량 사이를 가로지른 오토바이는 도로 위 운전자들을 향해 길을 양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마치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듯 차량들이 양옆으로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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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울산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던 119구급차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맞닥뜨렸다.

구급차에는 건물 지하에서 페인트 작업 중 실신한 60대 환자가 타고 있었다.

신속한 이송이 힘든 상황에 배달 대행 오토바이 한 대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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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토바이는 구급차 앞으로 나와 차량 운전자들에게 상황을 알리며 길 터주기를 유도했다.

이에 차량 운전자들이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조금씩 길을 터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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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 앞까지 구급차를 인도한 뒤 유유히 사라졌다.

덕분에 환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한편, 오토바이 운전자는 지난 2010년 구급대원들에게 도움받았던 옛 기억이 떠올라 주저 없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