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부족한데도 환자 포기할 수 없어 ‘비닐옷·비닐장갑’ 착용한 의료진들

김연진
2020년 03월 8일 오전 10: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4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의 어려움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심지어 방호복이 부족해서 수술복 위에 비닐 옷을 걸쳐 입고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었다.

지난 6일 SBS뉴스는 코로나19와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원주의료원 현장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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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선별진료소에는 지난주보다 3배나 많은 환자가 몰리고 있다.

그런데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료진들의 복장이 말이 아니었다.

방호복도 없이 수술복만 입고, 그 위에 파란 비닐을 걸친 상태였다. 머리에는 비닐모자, 손에는 수술용 장갑과 비닐 장갑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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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감염을 막아주는 레벨D 전신보호복과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원주의료원의 한 의료진은 “의료진분들이 밤낮없이 너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보호구 착용하고 일하는 것도 힘들고, 끼니도 걸러가면서 하시고…”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방역물품, 의료물품이 부족해지면서 의료진들은 수술복과 비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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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현재 이 병원에서 보유 중인 방역복 수량이 200여개인데, 하루 평균 50여개를 사용해 이번 주말이 지나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원도 측은 지난 1월부터 7차례나 질병관리본부에 방역복 1만 3천개가 필요하다고 공문을 보냈지만, 불과 3천개만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