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올리고 지하철 자리 차지한 10대 무릎 위에 앉아버려 ‘참교육’한 남성

황효정
2019년 12월 5일 오전 9:5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0

신발을 신은 채 지하철 좌석에 누워서 가는 10대의 무릎 위에 앉아 참교육을 한 남성이 있다.

최근 해외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Good Times)는 예의가 부족한 10대 소년을 ‘참교육’한 어느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트위터 상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지하철에서 포착된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당시 지하철에 탔던 한 누리꾼이 목격해 촬영한 영상과 사진에는 지하철 좌석 세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있는 어린 소년이 담겼다.

Twitter ‘da_drought_3’

초등학생 정도로 돼 보이는 10대 소년은 반쯤 누운 채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좌석은 두 개를 훨씬 넘게 차지하고 있었는데, 통근 시간대라 지하철이 꽤 붐볐음에도 주변에 서 있는 다른 승객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옆에 앉아 있는 아이의 보호자 또한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때였다. 한 남성이 등판했다.

Twitter ‘da_drought_3’

남성은 소년의 다리에 엉덩이를 대고 털썩 앉았다.

그때까지 주변을 쳐다보지 않고 휴대폰 게임에만 빠져 있던 소년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눈을 크게 뜨고는 남성을 바라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남성은 아무렇지 않은 듯 소년 위에 앉은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 남성을 소년은 황당한 듯 쳐다봤지만, 사실 진짜 황당했던 것은 세 자리나 차지하고 있던 소년의 태도였다.

Twitter ‘da_drought_3’

결국 소년은 자세를 고쳐 앉고 남은 구간을 이동해야 했다.

사진과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으로는 소년이 대중교통을 탈 때 에티켓을 기억하고 지켰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굳은 의지로 아이를 참교육한 남성은 마저 그 자리에 편하게 앉아 이동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