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깎이’로 굳은살 잘랐다가 염증 생겨 ‘발가락 3개’ 절단했습니다”

김연진
2019년 12월 20일 오전 8: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5

작은 상처 하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한 청년의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청년은 염증이 악화돼 결국 발가락 3개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염증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지난 10월 초, 평소처럼 발톱깎이로 굳은살을 잘라내고 있었다.

그러다 작은 상처가 났는데,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여 조치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발가락에 생긴 작은 상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A씨. 하지만 날이 갈수록 발이 퉁퉁 붓기 시작했고, 약간의 통증까지 느껴졌다.

그런데도 A씨는 딱히 병원에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후 원래 예정돼 있었던 일본 여행을 떠나려고 했으나, 당시 태풍이 몰아쳐 비행기가 결항돼 어쩔 수 없이 여행이 취소됐다.

어차피 여행도 못 가고, 발도 조금 아프니 병원이나 가보자고 생각했던 A씨는 진료를 받던 중 의사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당장 큰 병원으로 가라”

이후 갑자기 죽을 듯한 통증과 오한, 발열 증세까지 겹쳐 응급실로 이송된 A씨는 곧장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상처 주위로 염증이 심각하게 진행돼 골수염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약 2개월간 입원해 수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멀쩡했던 발가락 3개를 절단했다. 발의 1/4 정도가 없어진 상태다”라고 전했다.

의료진의 말에 따르면, A씨가 만약 일본 여행을 갔다면 염증이 더욱 심해지며 ‘패혈증’으로 이어져 결국 사망했을 것이라고, 그나마 그때 병원으로 온 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한다.

A씨는 마지막으로 “작은 상처도 우습게 보지 말고, 소독 잘하고, 병원은 곧장 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