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당선…“강한 야당 만들 것”

이윤정
2022년 03월 24일 오후 8:19 업데이트: 2022년 03월 24일 오후 8:44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選) 박홍근(서울 중랑을) 의원이 선출됐다. 제21대 국회 민주당 3기 원내 사령탑을 맡게 된 박 의원은 오는 5월부터 172석 거대 야당을 이끌게 된다.

민주당은 3월 24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3차에 걸친 원내대표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제20대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지나친 경쟁을 막고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콘클라베(교황 선출 투표) 방식을 채택했다.

박홍근 의원은 입후보 절차 없이 진행된 1차 투표에서 10%(18표) 넘게 득표해 박광온·이원욱·최강욱 의원 등과 함께 2차 투표 대상에 올랐다.

4명 후보의 정견 발표 후 진행된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득표자인 박광온·박홍근 의원이 3차 결선투표에 부쳐졌고 최다 득표를 얻은 박홍근 의원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후보별 최종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내에서 ‘박원순계’로 불렸던 박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후보를 지지했고 이후 이재명 전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신(新) 이재명계’로 부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개혁과 민생을 챙기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고,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으로 받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의원은 “172명 의원의 열정과 의지, 경륜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서 담대하게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원내대표이자 모두가 민주당이다”라고 원팀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분 한분 의원과 소통, 경청하면서 실타래를 푸는 데 온전히 쓸 것”이라며 “쇄신과 개혁의 깃발을 들고 국민 속, 민생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