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추가 봉쇄 가능성 시사…플로리다 주지사 “미친 짓” 비판

이은주
2021년 03월 15일 오후 3:30 업데이트: 2021년 03월 15일 오후 3:4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추가 봉쇄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론 드산티드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어떤 방법으로든 봉쇄 조치를 고려하는 것은 솔직히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주에서는 그런 일(봉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일을 할 것이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그런 종류의 것을 즐겨선 안 된다”면서 추가 봉쇄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프라임타임(시청률 황금 시간대) 대국민 연설에서 전염병 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취임 50일째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1주년을 맞은 날에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보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상 정상화가 이뤄지기까지는 국가 통합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인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경계를 늦추지 않아 상황이 바뀐다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제한 조치를 재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코로나 방지를 위한 추가 봉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드산티드 주지사는 지난달 국내 여행 제한과 관련한 보도가 나오자 “위헌이고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주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방역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공화당 소속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2일 회견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중단하고, 모든 사업장을 재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애벗 주지사는 “우리는 이제 텍사스를 전면 개방함으로써 주민들의 생계 회복과 정상화에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가 종식된 건 아니지만 백신 접종과 입원 환자 수 감소, 방역 수칙 등에 따라 대유행을 통제하기 위한 주정부의 명령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