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정운영 긍정평가 49%…업무평가 지수는 -10

한동훈
2021년 03월 23일 오전 9:02 업데이트: 2021년 03월 23일 오전 9:5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률을 이뤘다.

정권 출범 두 달 만에 초기 지지효과가 모두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은 22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긍정평가 49%, 부정평가 49%로 나타났다.

세분화된 평가에 따르면 매우 긍정적이라는 응답자는 32%지만,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자는 42%로 나타났다.

라스무센 보고서는 “이는 대통령 업무평가 지수가 -10으로 평가됐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업무평가 지수는 매우 긍정평가에서 매우 부정평가를 뺀 값이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국정운영 3개 지표에서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9일 조사에서는 바이든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평가가 52%였지만 이번에는 49%로 3%포인트 떨어졌다.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 역시 33%에서 32%로 낮아졌다.

반면, 매우 부정적이라는 평가는 40%에서 42%로 높아졌다.

이는 4년 전인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 두 달째의 긍정평가 46%와 비교하면 3%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러나 바이든에 대한 국정평가가 한 주만에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민주당의 급진적 정책 추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원은 지난 18일 ‘드림약속 법안’과 ‘농장노동력현대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두 법안은 총 400만 명에 달하는 서류 미비 신분 불법체류자들에게 영주권은 물론 시민권까지 허용하는 구제 방안을 담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하루 500명씩 3일간 총 1500명의 미국 성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추출 오차 한계는 95% 신뢰도 수준에서±2.5%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