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아래 ‘전선의 꽃’ 둘러싼 新 미중전쟁

2020년 11월 10일 차이나 인 포커스

*기사 하단에 영상 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글로벌 통신 데이터의 99%는 해저케이블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화웨이 자회사 화웨이 마린이 전세계 해저케이블 25%를 구축 및 유지, 보수 작업에 참여하면서 미국의 경계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다 아래에 설치된 해저 케이블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와 개인을 소통시킵니다. 디지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 여겨집니다.

해저케이블 구축은 네트워크 인프라 분야에서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로 손꼽힙니다.

워싱턴에 위치한 통신시장 조사 기업 텔레지오그래피 최신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 400여 회선 해저케이블이 깔려있습니다.

선임연구원 알란 몰딘은 중국 화웨이 마린이 세계 4개 해저케이블 건설 업체 중 하나가 됐다고 VOA에 말했습니다.

나머지 3곳은 미국의 SubCom, 프랑스의 Alcatel Group, 일본의 NEC입니다.

화웨이 마린은 전세계 해저케이블의 ¼ 이상인 105회선을 구축하거나 유지보수 작업에 참여했다고 화웨이 마린 공식 웹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중국정보통신기술아카데미의 올 5월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 마린은 전세계 해저케이블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늘렸습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하고 계획된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추정치에 기반한 수치입니다.

최근 몇달간 미국이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지난 4월, 미국 법무부는 ‘태평양 해저 광케이블 프로젝트(PLCN)’에서 홍콩을 제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안보 문제가 이유였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홍콩을 경유해 해저케이블을 연결하면 중화인민공화국이 우리 시민의 개인 정보와 민감한 상업 정보를 수집하는 전략적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보도자료에 밝혔습니다.

올초 미 국무부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클린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추진했습니다. 클린 네트워크 5대 영역에는 해저 케이블도 포함됐습니다. 현재까지 40개국 이상이 해당 계획에 응답했습니다.

또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회원 제프리 스타크스는 최근 해저케이블에 대한 엄격한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미국 법무부에서 근무했던 스타크스는 FCC가 “적대적 국가 및 기타 적대적인 행위자가 전달하는 통신을 변조, 차단 또는 가로채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