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표류하던 중학생 140여 명, 전복 양식장 덕에 안전히 구조

정경환 기자
2019년 08월 28일 오전 11:54 업데이트: 2019년 08월 28일 오전 11:54

해수욕장에서 중학생과 교사 141명이 표류해 사고 40여 분 만에 전원 구조됐다.

지난 26일 전남 해남군 송호해수욕장에서는 고무보트 14척에 중학생 141명이 고무보트를 나눠 타는 체험 활동이 이뤄졌다.

그러나 오후 3시 20분경 갑자기 불어닥친 강한 바람에 보트들이 먼바다로 밀리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은 완도해경 땅끝 파출소 구조정이 현장에 급파됐다.

강풍에 표류하던 보트에서 중학생·교사 구조 | 완도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인근 경비정과 구조정, 민간 어선들도 함께 현장에 모여들어 구조를 돕기도 했다.

다행히 보트가 인근 전복양식장에 걸려 더 밀려가지 않았고 구조 활동이 수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일 해상 기상은 양호 했으나 갑자기 돌풍이 불었고, 안전 관리 요원들도 한꺼번에 많은 보트가 밀리면서 직접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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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해양 경찰서 김충관 서장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체험활동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안전관리를 해야 하고, 해양사고 발생 시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