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여자친구 구하려고 뛰어들었다가 물살에 휩쓸려 숨진 30대 남성

김연진
2020년 06월 19일 오전 11: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9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며 바다에 뛰어든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따라나선 한 남성이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결국 이 남성은 목숨을 잃었다. 여자친구는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분께 인천시 강화군 인근에서 중국 국적의 남성 A(32)씨가 바다에 뛰어들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근 군부대 초소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한 군인이 이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인천해경 측은 구조대를 현장에 파견해 A씨를 수색했다. A씨는 강화군 건평항에서 북서쪽 2.7km 해상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 결과, A씨는 여자친구인 중국 국적의 여성 B(36)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뒤따라서 바다에 뛰어들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런데 물살에 휩쓸리는 바람에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친구 B씨는 A씨가 뒤따라오자 자력으로 바다를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해경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인근 해상은 물살이 워낙 강해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라며 “B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