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서 입고 있던 ‘청바지’로 구명조끼 만들어 구조대 올 때까지 3시간 버틴 남성

황효정
2019년 09월 28일 오전 11:0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3

바다에 빠졌던 남성이 입고 있던 청바지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최근 외신 굿타임즈(Good Times)는 요트 여행을 떠났다 바다에 빠져 낙오된 30살 독일인 남성 아르네 머케(Arne Murke)의 극적인 생존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네는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위치한 톨랑가 베이(Tolaga Bay)로 동생과 함께 요트 여행을 떠났다.

여유를 즐기던 이때, 아르네와 동생이 탄 요트는 예기치 못한 큰 파도에 부딪혔다.

심하게 흔들린 요트는 쓰러졌고, 동생은 다행히 배를 놓치지 않았지만 아르네는 그대로 구명조끼도 없이 바다로 빠졌다.

NZ Herald

망망대해의 바다, 파도에 멀리 휩쓸려 간 아르네.

다리를 계속해서 움직이며 가라앉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헤엄치던 아르네는 이윽고 진이 빠졌다.

그대로 물속에 가라앉을 수도 있던 상황, 아르네는 과거 배워뒀던 임시 구명조끼 제작 방식을 떠올렸다.

미국 해군들이 착용하던 바지를 사용해 임시 구명조끼를 만드는 훈련 내용이었다.

아르네는 곧바로 심호흡한 뒤 입고 있던 청바지를 벗어 다리 끝에 매듭을 묶었다. 그다음 바지를 부풀려 임시 구명조끼로 만들었다.

Sea Rescue

Imagine being stuck in the middle of the ocean for two hours without any idea if you will be saved with 2.5 metre swells pushing you from side to side? Well that is what our Rescue Crew attended yesterday. 20 nm off Tolaga Bay, a man had gone overboard from a yacht and through the quick response from our team and other rescue services, we were able to find him. He is so incredibly lucky to be alive.

Posted by Lowe Corporation Rescue Helicopter Service on Wednesday, March 6, 2019

청바지로 만든 임시 구명조끼는 금세 물을 머금어 10분마다 다시 만들어야 했다.

아르네는 집에 두고 온 한 살배기 어린 딸을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10분마다 구명조끼 만들기를 반복하며 버텼다.

그렇게 세 시간이 지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바다를 수색하던 구조헬기가 마침내 아르네를 발견했고 아르네는 기적처럼 구조됐다.

아래는 아르네가 청바지로 임시 구명조끼를 만든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