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신경계 이상’ 조용히 조사 중

장만순
2022년 02월 25일 오후 5:5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6일 오후 3:28

미국 보건당국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일어나는 신경계 이상에 관해 은밀히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입수한 보건 관계자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과 국립보건원(NIH)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신경계 이상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이메일에서 연구 책임자로 지목된 FDA 수석부국장 자넷 우드콕 박사는 에포크타임스의 확인 요청에 “아직 조사 진행 중”이라며 “확실한 내용이 밝혀지면 필요할 경우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이메일에서 답변했다.

FDA와 별도로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INDS)에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대상자는 2021년 이후 신경계 이상을 호소한 사람들이며, 일부는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국립보건원 청사에서 직접 검사를 받았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기,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구토 등은 알려져 있었다.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드물게 심근염이 발생할 위험도 제기됐다. 그러나 접종 후 신경계 이상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신경계 이상은 안면마비, 브레인 포그(brain fog) 등의 증상을 가리킨다. 브레인 포그는 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하고 피곤한 증상이다.

지금까지 FDA 등 미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에는 신경계 이상이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에포크타임스 취재진이 찾아봤지만 공개된 논문이나 보고서 중에서 이를 다룬 것은 발견하지 못햇다.

그러나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FDA는 최소한 작년 4월 중순부터 이 문제를 인식했으며, 9월 중순에는 이미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우드콕 박사는 작년 11월 16일 자 이메일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이 내일 일부 정보를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신경계 관련 사건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를 정확히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poch Times Photo
자넷 우드콕 미 식품의약국(FDA) 수석부국장 | Stefani Reynolds/Pool/AFP via Getty Images/연합

또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해 외국에서 받은 보고서와 다수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색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후 (신경계 이상)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치료 방법을 찾고 있지만,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같은 달 발송된 다른 이메일에서도 “FDA 감염병 전문가들이 조사 중”이라는 FDA 백신사업부 책임자인 피터 마크스 박사의 발언이 실려 있었다.

마크스 박사는 해당 이메일에서 “그들(감염병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가 규제하는 백신(화이자·모더나·얀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부작용을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스 박사는 또 다른 이메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모든 심각한 보고서를 주의 깊게 평가하고, 어떠한 조사 결과도 투명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에포크타임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FDA 대변인은 에포크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감시하는 시스템을 통해 “백신 접종과 잠재적으로 관련된 몇 가지 문제를 확인했다”며 신경계 장애,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심근염 등을 나열한 뒤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또한 “감시시스템을 통해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각한 신경계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성 신호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 백신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언급한 부작용은 단 1건이며 얀센 백신 접종에 따른 심근염 발병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