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일부 젊은층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심장 이상 조사”

2021년 05월 23일 오전 11: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6일 오후 4:13

가벼운 심근염 증상…CDC “백신과 연관성 여부 결론 내지 않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접종자 중 젊은 층에서 드물게 발생한 심장 이상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보건당국 관리들은 CDC가 10대 및 젊은 성인 수십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심근염(심장근육염증) 증상을 보였다는 보고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DC는 이번 검토가 초기 단계라며 백신이 심근염을 초래한다는 결론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심근염 증상들은 경미하다.

심근염 증상은 젊은층이 대부분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의 백신의 2차 접종을 마친 뒤 4일 정도 지나 나타났다.

또 심근염 증상 사례는 여성보다 남성에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앞서 CDC는 지난 14일 의사들에게 심근염과 코로나19 백신의 연관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의 감염병 전문가 젤린 군더 박사는 “백신 접종자 중 일부에 나타난 심근염은 우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소아 감염병 전문가 이본 말도나도 교수는 “심근염 증상이 백신과 관련 있는지, 아니면 우연인지 이해하기 위해 추가 자료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매년 10만 명당 약 10∼20명이 심근염으로 피로, 가슴 통증, 부정맥 등의 증상을 겪는다.

작년 12월 미국 당국은 16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허용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을 12∼15세 어린이까지 확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