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BS “해군 조종사들 UFO 정기적으로 목격…다음달 의회 보고서”

2021년 05월 18일 오후 1:46 업데이트: 2021년 05월 18일 오후 9:07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목격담을 미국 CBS 방송이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CBS 간판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에는 전직 미 해군 조종사가 출연해 “2년간 거의 매일 UFO를 봤다”고 증언했다.

다음 달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는 국가정보국장(DNI)과 국방장관이 미스터리한 현상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라이언 그레이브스 전 미군 해군대위가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부터 2년간 거의 매일, 미국 버지니아 해안에 위치한 군사통제구역에서 UFO가 날아다니는 현상을 목격했다”고 말했다고 CBS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레이브스 전 대위는 오는 일요일(23일) 방송되는 60분 UFO편에서 “국방부가 확인한, 미국 산티아고 인근에서 미 해군이 촬영한 영상에서 본 것과 같은 UFO는 안보에 위협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매우 걱정된다. 만약 이것들이 다른 국가에서 온 전술 전투기라면 매우 큰 문제일 것”이라며 “우리는 실제로는 문제를 직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UFO가 매일 우리를 바라보지만, 우리는 이런 문제들을 기꺼이 외면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레이브스 전 대위는 UFO를 직접 외계인의 비행접시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그는 “UFO를 본 해군 장병들은 이것이 미국의 비밀 기술이나 적 감시 장비 혹은 전혀 다른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명하기 매우 어렵다. UFO는 회전할 수 있으며 높이 날 수도 있다. 추진체가 있을 수도 있다. 솔직히 나는 이것이 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수년간 미확인 비행현상(UAP)을 연구해온 루이스 엘리존도(Luis Elizondo) 전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런 비행 물체의 기술이 인간의 발명품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밝혔다.

엘리존도는 “이러한 기술은 600~700G(중력가속도)의 힘을 낼 수 있고 시간당 1만3000마일(약 2만km)을 비행할 수 있으며, 레이더를 피할 수 있고 하늘, 수중 또는 우주공간에서 비행할 수 있다. 뚜렷한 추진체가 없고 날개도 없고 외부에 방향제어 장치도 안 보인다. 그런데도 지구 중력의 영향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우리가 직접 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중력가속도는 원래 항공 분야의 고유명사였으나 이동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내거나 줄였을 때 힘을 받는 단위로 널리 쓰인다.

엘리존도는 미 국방부에서 ATTIP(고등 항공우주 위협 식별 프로그램)의 책임자를 맡았으나 현재 이 프로그램은 중단됐다.

UFO 현상에 대한 궁금증은 UFO연구자나 일반 시민들만의 것은 아닌 모습이다.

상원 정보위원회는 다음 달 미확인 항공현상(UAP)에 관한 보고서를 에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장,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서 제출받기로 했다.

미확인 항공현상(UAP)은 미군에서 UFO현상을 가리킬 때 쓰는 전문용어다. 허가받지 않았거나 식별되지 않은 항공기나 물체가 각종 군사 통제 구역 또는 훈련 구역에 진입하는 것을 목격하거나 관찰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올해 4월, 미국 국방부는 해군 장병들이 2019년 촬영한 UAP의 사진과 동영상이 미확인 물체의 영상으로 삼각형 물체가 구름 속에서 깜박이며 움직인다고 확인했다.

한편,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 역시 올해 6월 UFO와 연관된 보고서를 발표해 “지금까지 본 적 없고 설명하기 어려운” 미확인 물체에 대한 발견을 상세히 소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