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40% 코로나 백신 접종 거부” 美 국방부 당국자

이은주
2021년 04월 12일 오전 9:45 업데이트: 2021년 04월 12일 오전 10:47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해병대원 40%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전략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앤드류 우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병대원 약 4만8천 명이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병대는 18만5천 명으로, 지금까지 백신을 접종(1,2차 포함)한 해병대원은 7만5500명이다.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접종이 진행 중이다.

우즈는 이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광범위한 수용이 팬데믹을 퇴치할 최선의 방법을 제공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팬데믹을 해결하기 위한 열쇠는 백신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국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우즈는 설명했다. 

그는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해군과 해병대는 광범위한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예방접종 장려 차원에서 “해병대원과 해군, 수혜자가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원들이 백신을 거부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즈는 젊고 신체가 건강한 군인들이 고령자 등에게 백신 접종 순서를 양보한 것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군대 내 백신 접종 장소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백신을 이미 맞았을 수 있다고 봤다. 

규정된 시간 내 백신 2차 접종을 받지 못했거나 백신에 포함된 화합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외에도 정부의 백신 의무화 조치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초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군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현역 군인 약 3분의 1이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 

제프 톨리버 공군 소장은 지난 2월 국방부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역 군인 중 약 3분의 1이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톨리버 소장은 초기 데이터를 근거로 전체 병력의 3분의 2가 접종 의사를 밝혔다면서 “물론 이는 그룹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신(접종)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부대를 계속 교육하고 백신의 이점을 이해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며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병대 당국자들은 이와 관련한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