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부지사 “밀입국 아동들, 성매매 피해 위험성 크다”

이은주
2021년 03월 18일 오전 11:55 업데이트: 2021년 03월 18일 오후 12:00

미국 텍사스 등 남부 국경지대에서 불법 이민이 급증하는 가운데 미성년 밀입국 아동들이 결국 성매매 착취를 당하게 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댄 패트릭 텍사스주 부지사는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호자 미동반 아동 입국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들(부모)은 (자녀들이)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고 아이들을 이 나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댄 패트릭 텍사스주 부지사는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호자 미동반 아동 입국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들(부모)은 (자녀들이) 어디로 가게 될지도 모르면서 아이들을 이 나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들 중 일부는 결국 성매매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용시설 담당 직원이 턱없이 부족해 수용된 밀입국 아동들이 성매매에 연루되더라도 방지할 길이 없다는 설명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국경 개방 정책에 따라 미국 정착의 기대를 품은 수천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국경지대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아동 밀입국자가 폭증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시설은 수용 한계치를 넘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는 지난 13일 미성년 밀입국자 관련 업무를 돕기 위해 연방재난관리청(FEMA) 인력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부지사는 바이든 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며 중남미에서 아동 입국자들이 몰리는 현실을 거론했다. 

그는 인신매매범들이 아동과 여성 밀입국자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한 뒤 어린아이들이 결국 “성매매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인들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도 밀입국 급증 문제를 인정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16일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에서 불법 입국자의 수가 20년 만에 가장 높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부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남서부 국경에서 지난 20년 만에 가장 많은 개인(불법 이민자)과 맞닥뜨릴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서부 국경지대 상황이 어렵다”면서 국토부가 이들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 폭증과 관련해 공화당에선 멕시코 잔류 정책, 국경장벽 건설 등 도널드 트럼프 전임 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뒤집은 바이든 대통령을 탓하는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해체되고 실행 불가능한 시스템”을 물려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에포크타임스는 패트릭 부지사의 주장과 관련해 국토안보부에 논평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