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의사당 습격에 가담한 BLM 운동가 기소

한동훈
2021년 01월 15일 오전 10:14 업데이트: 2021년 01월 15일 오전 11:03

지난 6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습격한 폭도에 끼어들어 있었던 블랙라이브즈매터(BLM) 운동가가 미 법무부에 의해 불법 침입 및 난동 혐의로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각) 법무부에 따르면 존 얼 설리번(26)은 지난 6일 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FBI에 조사에서 자신이 의사당 내에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설리번은 깨진 창문을 통해 들어갔으며, 의사당 내에서 하원 회의실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여성 애슐리 바빗 피격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의사당 내부에서 촬영한 영상 일부를 FBI에 보여줬으며, 해당 영상에는 그와 다른 사람들이 의사당에 불법 침입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에서 설리번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바리케이드를 돌파하면서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 갑시다. 이건 XXXX 우리 거다. XXXX 야호! 우린 해냈어, 같이 해낸 거야. XXXX 이야! 우리 모두는 이 역사의 일부야. 함께 이걸 XXXX 태워버리자.”

이후 설리번이 시위대를 향해 의사당 담장을 넘도록 격려하는 목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 그는 의사당 내부에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는 의사당 내부에서 다른 사람들과 여러 차례 대화하며 방화와 점거를 재촉했다. 그는 “우리는 XXXX 이것을 불태워야 한다” “이건 우리 집이야 XXXX” “우리가 이걸 XXXX 접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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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침입한 시위대 | Saul Loeb/AFP via Getty Images

기소장에는 설리번이 의사당을 경호 경찰에게 비켜달라고 강요한 내용도 담겼다.

의사당 내부에서 길목을 막고 있던 한 경찰 앞에 몰려 있던 사람들에 합류한 그는 “이봐, 난 칼을 가지고 있어”고 말하면서 자신이 앞쪽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내달라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후 하원 회의실 복도 출입구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한 그는 출입구 앞을 지키던 경찰들에게 “형제, 밖에서 사람들이 다치는 걸 봤다”며 “다치는 걸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잠시 후 경찰들은 곧 현장을 떠났다.

설리번은 이 사건 후 CNN, ABC 등 다수 언론과 인터뷰했고,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는 “공격받지 않기 위해” 군중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운동권에서 극좌 무정부주의자 단체인 안티파(Antifa)의 일원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티파의 전국적인 조직망에는 속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SNS 등을 통해 국회의사당 습격 모의를 사전에 알고 있었고 관련 정보를 자신의 SNS에 올렸지만, 사법당국에 알리지는 않았다면서 “난 밀고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설리번은 BLM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고 온라인에는 그가 BLM지지 연설을 하는 영상도 떠돌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유타주 프로보에서 폭력시위를 주최해 범죄 혐의로 유타 카운티에 수감되기도 했으며 ‘인서전스(Insurgence·반란) USA’ 단체를 설립해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