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선관위 위원장 “유권자 사기 심각하다는 파웰 변호사 말 신뢰”

톰 오지메크
2020년 11월 18일 오전 11:57 업데이트: 2021년 01월 14일 오후 1:51

미국 연방선관위(FEC) 위원장이 2020 미 대선에서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트레이 트레이너 위원장은 “파웰 변호사가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가 있었다고 말한다면 믿는다”고 17일 트위터에서 밝혔다.

트럼프 법률팀 소속인 파웰 변호사는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여러 주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범죄수사에 착수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연방검사 출신의 파웰 변호사는 증거를 구체적으로 밝혀 줄 수 있느냐는 요청에 대해서는 방송에서의 공개를 거부하면서도 “증거가 없으면 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레이 트레이너 연방선관위 의원장 트위터

트레이너 위원장은 파웰 변호사에 대해 “맡았던 모든 사건에서 솔직하고 정직하다”면서 “그녀가 2020년 선거에서 유권자 사기가 만연했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녀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선거고문 코리 레반도프스키는 한 정치뉴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 역시 “조직적인 선거 사기의 증거를 갖고 있다”는 파월 변호사의 주장을 신뢰한다며 “그녀가 그렇게 말한다면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증거를 공개하고 법원에 제출하기 시작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변호사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트럼프 표 수백만 장을 민주당 바이든 후보 쪽으로 바꿨다는 입장이다.

또한 전자투표용 소프트웨어가 부정선거를 위해 설계됐다고 말하는 내부고발자가 나왔다고 했다.

이 고발자는 진술서에서 도미니언, 스마트매틱의 선거 장비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언급하며 베네수엘라에서 이런 장비들을 이용해 실제 선거 조작하는 걸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파웰 변호사는 “(투표) 장비에 USB 메모리를 꽂아 소프트웨어를 업로드하거나 심지어 인터넷으로도 된다”며 투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표를 옮기거나 원격접속도 제약 없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사용한 정확한 알고리즘을 수학적으로 확인했으며 그건 처음부터 계획돼 있었다”며 바이든에게 표가 옮겨졌을 혐의를 주장했다.

도미니언은 자사 소프트웨어와 장치가 안전하지 않거나 개표 조작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언론사에 여러 차례 부인해 왔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우리 시스템과 관련한 표 바꾸기 같은 잘못된 주장을 철저하게 부인한다”며 “소프트웨어 문제점을 알리는 어떠한 신뢰할 수 있는 보고나 증거가 없다”고 했다.

또한 “도미니언 장비를 사용하는 등 일부 카운티에서 집계 보고서와 관련해 인적 오류가 발생했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카운티에서 적절한 절차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미 국토안보부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은 정부·민간 협의회와 합동 성명에서 선거 소프트웨어의 개표 조작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합동 성명에서는 “표가 삭제됐다거나, 분실됐다거나, 바꿔치기 됐다거나, 또는 어떤 형태로든 손상됐다는 증거는 없다”며 2020년 선거를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해당 성명에 참여한 민간 협의회인 ‘선거인프라부문조정위원회(SCC)’에는 의혹의 대상으로 지목된 도미니언이 조직위원으로 참가하고 있어 “셀프 감사”라는 비난도 나온다.

앞서 지난 6일 트레이너 선거관리위원장은 미국 보수매체 뉴스맥스TV에 출연해 투표 참관인들에게 의미 있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장소에서 개표 조작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런 곳에서 유권자 사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여긴다”며 “안 그렇다면 참관인 입장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펜실베이니아 법원이 주 정부에 공화당 참관인을 개표 지점에서 6피트(약 1.8m)까지 접근해 감시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지만, 이 명령은 선거 당국자들에 의해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트레이너 위원장은 “그러나 그런 의미 있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며 이 사안에서 법을 어겼다면 이번 선거는 “법률에 어긋난다(illegitimate)”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