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반도 비핵화에 ‘외교’가 가장 효과적”

이윤정
2022년 01월 28일 오전 11:05 업데이트: 2022년 01월 28일 오전 11:34

미 국무부가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에 ‘외교’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월 27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최근 며칠, 몇 주간 북한의 도발을 명백히 봤다. 우선순위 도전과제로 남아있다”며 “미국은 계속 대화를 추구하며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발전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 조처를 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를 안건으로 상정한 일을 거론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개발·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 국적자 5명을 독자 제재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에 추가하려 했지만 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의 의도에 대해서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며 “우리는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위한 미국의 반복된 접촉에도 북한의 실질적 반응이 없었다”며 “건설적으로 관여할지 결정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한미,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만큼이나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에 미사일 시험 도발을 멈출 것을 촉구하며 “현재 한 가지 사안이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다른 위협과 도전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외에도 중국을 비롯한 각지에서 제기하는 위협에 유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