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맡긴 ‘긴생머리’ 말티즈 데리러 갔는데 ‘동글동글’ 포메라니안이 있었어요”

황효정
2019년 11월 21일 오후 12:0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8

“누구냐, 너” 하고 묻고 싶어지는 치명적인 귀여움이 등장했다.

최근 반려견 미용 전문 유튜브 채널 ‘슈앤트리 SHU AND TREE’는 한 마리 반려견의 미용 과정을 담은 영상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10분 분량의 짧은 영상의 주인공은 ‘유키’라는 이름의 강아지.

오랜 세월 길러온 길고 하얀 털을 자랑하는 강아지는 머리 위로 난 털을 주황색 고무줄로 귀엽게 반 묶음까지 한 모습이었다. 언뜻 보기에는 영락없는 말티즈 견종이었다.

 

영상 속 반려견 미용사는 녀석의 반 묶음 한 머리카락(?)부터 잘라내기 시작했다.

이후 욕조에 앉혀놓고 본격적인 미용에 앞서 목욕을 진행했다. 그동안 강아지는 인형처럼 얌전하게 앉아 있었다.

목욕을 끝내고, 털을 말린 녀석에게 숨겨뒀던 귀가 나타났다. 긴 머리에 착 가라앉아 있던 귀가 쫑긋쫑긋 서기 시작한 것.

사실 말티즈는 보통 귀가 쫑긋거리지 않는 종인데, 귀가 쫑긋거리다니 대체 무슨 일일까.

 

미용사는 본격적으로 가위를 들어 녀석의 털을 깎기 시작했다.

녀석은 분홍색 혓바닥을 헥헥거리며 미용사의 손바닥 위에 턱을 폭 괴고 앞발을 톡 내미는 등 순하게 가위질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짧게 깎은 털에 자신도 개운하고 기분이 좋은 듯, 입을 벌려 웃는 표정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미용을 끝내고, 쫑긋 선 동그란 귀와 곰돌이 같은 얼굴은 말티즈가 아닌 영락없는 포메라니안.

말티즈 같으면서도 포메라니안 같으면서도, 아무튼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역대급 변신.

“건전지 넣은 인형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러일으키는(?) 귀여움이 가득 담긴 해당 영상은 1,7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