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전자개표기, 인터넷에 연결된 것처럼 보였다” 참관인 증언조서

아이번 펜초코프
2020년 11월 11일 오전 10:25 업데이트: 2020년 11월 11일 오전 10:38

미국 미시간주의 부재자 투표 개표소에서 사용된 전자개표기가 인터넷에 연결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시간주의 한 개표 참관인은 “디트로이트 TCF센터 내 부재자 투표 개표소에 설치된 전자개표기가 인터넷에 연결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조서에서 밝혔다.

이 증언조서에 따르면, 공화당 참관인 패트릭 콜벡(Patrick Colbeck)은 지난 3일 밤 11시께 디트로이트 부재자 투표 개표소에서 전자개표기의 컴퓨터 화면에서 인터넷에 연결됐음을 보여주는 아이콘의 움직임을 발견했다.

콜벡은 “윈도우스 컴퓨터에서는 마우스 커서를 화면 오른쪽 하단의 랜(LAN) 연결 표시 아이콘 위로 가져가면,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을 경우 지구본이 돌아가는 모양의 독특한 아이콘이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그 반대로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지구본 모양 아이콘(인터넷 연결을 탐색 중이라는 표시)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콜벡은 이에 착안해 전자개표기의 단말기 화면을 조사했는데, 모든 단말기에서 지구본이 표시되지 않아 인터넷에 연결됐음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다른 참관인들도 요청하면 같은 감시결과를 증언해 줄 수 있다”고 증언조서에서 밝혔다.

미시간 주 의회 전 상원의원인 콜벡은 TCF센터 내에서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각각 ‘CPSStaff’와 ‘AV_Counter’라는 이름의 와이파이 신호였다.

그는 선거 당일 오전 10시에 보안사고가 발생했었으며 투표장비가 인터넷에 연결돼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쏟아지는 부정 선거 증언들

콜벡의 증언조서는 디트로이트 시를 상대로 제기된 선거무효 및 증거보전 청구 소송에 포함된 6편의 진술서 가운데 하나다.

78페이지 분량의 소송장에서는 6명의 증인이 수십 건의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PDF 링크).

공화당 참관인 앤드루 시토(Andrew Sitto)는 “봉투나 봉인 없이 덮개가 열린 상자에 담긴 채 수만 장의 투표지가 다른 주 번호판을 단 차량에 실려 TCF 센터에 도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내가 직접 확인한 한에서는 모두 민주당 표로 집계됐다”고 했다.

michigan ballots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TCF 센터에 마련된 중앙개표소의 탁자 위에 개표되지 않은 부재자 투표지들이 놓여 있다. | Elaine Cromie/Getty Images

디트로이트시 선거사무원인 제시 제이컵(Jessy Jacob)은 “2020년 9월 선거본부에서 70~80명의 다른 사무원들과 함께 유권자들이 접수한 부재자 투표지를 발송하는 업무를 했다”고 밝혔다.

제이컵은 “선거 감독관이 부재자 투표용지 발송일을 실제보다 앞당기라고 지시했다. 감독관은 모든 사무원에게 그렇게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대선일인 3일 발송(소인분)된 우편투표까지 유효표로 인정한다. 발송 일자가 4일 이후면 무효처리된다. 제이컵의 증언은 선관위가 소인 날짜를 3일로 바꿔 무효표를 유효표로 둔갑시켰다는 뜻이다.

공화당 참관인 로버트 쿠시맨(Robert Cushman)은 선거인 명부에 이름이 없었는데도 표로 인정된 우편투표가 수천 장에서 최대 수만 장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현장 투표소를 찾은 사람이 선거인 명부에 없었는데, 선관위 직원들이 명부에 있는 다른 사람의 표를 아무렇게나 내준 경우도 있었다.

미시간에서는 개표 중반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했지만, 이후 바이든 표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바이든이 결국 역전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콜벡은 에포크타임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언론은 바이든이 14만6천표 격차로 미시간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한다. 아마 디트로이트 부재자 투표 개표 위원회가 보여준 사기와 노골적인 행위와 관련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시간 상원 선거 역시 민주당 후보 게리 피터스에게 유리하게 진행됐음은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소송에서 피고 측인 디트로이트 시 정부와 선관위 등의 법률대리인 데이비드 핑크 변호사는 “앞선 2건의 소송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은 실제 증거가 아니라 여러 가지 음모론에 근거한 것”이라며 기각되리라 확신했다.

그는 “TCF센터 개표소에는 공화당 참관인 200명 이상이 있었지만, 이런 주장을 지지하며 나선 사람은 5명에 불과하다”며 “이는 개표가 잘 진행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