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탄 화력발전 7년 만에 첫 증가 전망…에너지대란 여파

연합뉴스
2021년 10월 19일 오전 10:39 업데이트: 2021년 10월 19일 오전 10:39

미국의 석탄 화력 발전량이 올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EIA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를 통해 올해 석탄 화력 발전량이 지난해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석탄 화력발전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발표했다.

EIA는 석탄과 함께 미국 내 양대 발전 동력원인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석탄을 이용한 발전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IA는 통상은 천연가스를 이용한 발전이 석탄보다 연료 효율이 높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 석탄보다는 천연가스 발전을 선호하지만, 지난 1년간 천연가스 가격이 배 이상 오르면서 비용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부연했다.

지난해에는 전력소비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데다 천연가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석탄발전량이 많이 감소했었다.

2010년 이전에는 70% 이상이던 석탄 화력 발전소의 가동률은 지난해 40%로 떨어졌으나, 올해는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인 51%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AI는 그러나 석탄 화력발전 증가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석탄 발전업계가 이미 2010년부터 석탄발전 용량의 30% 정도를 폐쇄했으며, 2013년 이후에는 신규 석탄 발전시설이 들어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전소의 비축 석탄량도 많지 않은 수준이며 석탄 발전 증가에 따른 석탄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생산량도 늘어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년 석탄 화력 발전은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EIA는 내다봤다.

석탄은 국제적으로 대표적인 탄소 배출 에너지원으로 지목돼 각국 정부는 물론 국민연금 등 국내외 많은 기관·기업들이 석탄 화력발전소 투자 중단 등 ‘탈석탄’ 정책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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