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주 “작년보다 졸업생 31.6% 더 고용할 것”…지난 조사보다 5% ↑

김정희
2022년 05월 30일 오후 5:28 업데이트: 2022년 05월 30일 오후 9:10

미국 전국대학생과 고용주협회(NACE)는 매년 봄과 가을 두 번에 걸쳐 고용주들 대상으로 졸업생 고용 의사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NACE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2022 봄 고용 전망’ 설문조사 결과, 올해 고용주들은 작년보다 31.6% 더 많은 대학 졸업생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작년 가을에 조사된 고용 계획보다 5% 높은 수치다. 

작년 가을 설문조사에서 고용주들은 “2022년에는 2021년보다 졸업생을 26.6% 더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

지난 6일,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은 “미국 고용 시장은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NPR은 “4월에 42만 8천 개 일자리가 창출됐다”면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졸업생들은 졸업 몇 달 전부터 취업할 수 있게 됐는데, 사회 초년생에게는 좋은 일이다”라고 전했다. 

미국 노동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봄 의료보건, 사회복지, 오락시설과 호텔, 금융, 정부기관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났다. 졸업생들이 선호하는 분야들이다.

보스턴의 공영라디오 WBUR은 지난 9일 인터뷰에 응한 졸업생들의 말을 인용해 “올해 졸업생들은 취업 시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다”라고 보도했다. 

WBUR은 그들이 “인력 시장에 진출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 일자리가 확실히 많아졌다”면서 “높은 급여는 물론 다차원적이고 팀워크와 트레이닝 기회가 주어진 일자리를 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동북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인 노동경제학자 알리샤 모데스티노(Alicia Modestino)는 WBUR에 “세상은 그들(졸업생들)의 것이다”라면서 “과학기술·금융 업계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대학 교육을 받은 인재에 대한 수요가 특히 많다”고 했다. 

매체는 “팬데믹 때문에 프로젝트 진행을 뒤로 미룬 회사들이 대거 고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노동 시장을 강력하게 이끄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금융정보 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는 5월 17일 “’커리어 기회’와 ‘삶의 질’ 두 가지 기준으로 미국 182개 도시를 비교한 결과, 졸업생들이 커리어를 시작하기 좋은 도시 1위부터 10위까지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플로리다주 올랜도, 조지아주 애틀랜타, 텍사스주 오스틴, 워싱턴 시애틀, 아이다호주 보이즈,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플로리다주 탬파,메인주 포틀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