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주·캐나다, ‘핵심 광물 지도’ 사이트 개설…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 차원

천팅(陳霆)
2021년 07월 3일 오후 7:10 업데이트: 2021년 07월 3일 오후 7:10

그린에너지 산업 발전에 관심이 쏠리면서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호주•캐나다 3국이 이 핵심 광물의 광산과 매장지를 표시하는 인터렉티브(쌍방향형) 지도 사이트를 개설했다. 희토류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인터랙티브 지도’ 사이트(링크)에는 60개국에 걸쳐 총 7천여 종의 광물 샘플 정보와 세계 최대 광상(鑛床), 주변 핵심 광물에 대한 데이터가 수록돼 있다.

성명에 따르면 해당 인터랙티브 웹 페이지는 호주 연방지구과학부(GA)와 캐나다 지질조사국(GSC),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핵심 광물 매핑 이니셔티브(The Critical Minerals Mapping Initiative)의 일부다.

키스 피트(Keith Pitt)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장관은 정부가 이를 활용해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확정해 ‘자원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이 데이터를 이용해 탐사 전략을 더 잘 확정할 수 있다.

과거 중국은 희토류의 주요 공급국이었다. 가전제품에서부터 전기차 배터리, 군사용 과학기술, 위성 등에 이르기까지 희토류가 핵심 원료다.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이후, 과도하게 중국에 의존하는 데 따르는 위험성을 깨달은 서방 정부는 구매 경로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달 초 동맹국들과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광물을 확보해 국내에서 가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중국이 현재 세계 최대 전기차용 금속 소재 가공국임을 인정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호주·캐나다 3국 협력 협의는 2019년 12월 코발트·리튬·희토류 원소를 포함한 핵심 광물 지도를 제작하고 새로운 광산 구역을 확정해 핵심 광산물 공급을 늘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호주는 이와 함께 핵심 광산물의 탐사·채굴·생산·가공 분야에서 세계 리더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피트 장관은 “호주는 금과 철광석 매장량이 풍부하기로 유명하지만, 아이폰에서부터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에 빠져서는 안 되는 핵심 광물도 풍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