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한강공원에서 유일하게 물 위로 둥둥 떠올라 멀쩡한 ‘편의점 건물’

김연진
2020년 08월 4일 오전 11:1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40

서울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한강 둔치가 물에 잠기고 말았다.

그런데 한강공원에 있던 ‘편의점 건물’들은 조금의 피해도 없이 멀쩡하다. 오히려 물 위로 둥둥 떠올랐다.

이는 수위에 따라 건물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플로팅 하우스’ 설계 덕분이다.

연합뉴스

한강공원 주변에 있는 편의점들은 대부분 플로팅 하우스 방식으로 설계되는데, 쉽게 말해 물 위로 뜰 수 있는 구조다.

건물 밑바닥에 밀폐된 공간을 만들어, 물이 차면 ‘부력’으로 인해 건물 전체가 물에 뜨도록 했다.

이렇게 건물이 물 위로 떠올라도 떠내려가지는 않는다. 가장자리에 최고 높이 12m의 쇠기둥이 박혀 있어 건물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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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GS25는 반포 1·2점, 뚝섬 한강 1·2·3호점 등 5개 매장을 플로팅 하우스로 설계했다. 또 CU는 한강여의도 1·2호점, 이마트24는 여의도 3·4호점, 미니스톱 한강난지 1·2호점도 마찬가지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한강 둔치가 침수됐는데도 편의점이 피해를 본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