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질 누나 걱정에 ‘물어보살’ 출연했던 직장암 4기 청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서현
2020년 08월 1일 오후 6:4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42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고민상담을 받았던 이건명 씨가 세상을 떠났다.

1일 그의 유튜브 채널 ‘박킷리스트’에는 ‘건명이가 7월 31일(금) 저녁 11시경 하나님 나라로 떠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유튜브 채널 ‘박킷리스트’

영상을 올린 이는 “그동안 건명이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건명이는 마지막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사랑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라며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어 그의 발인은 3일(월요일) 진행되며 아침 7시 벽제 승화원으로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건명 씨는 지난 5월 18일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직장암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음을 털어놨다.

폭력이 심한 아버지와 떨어져 살고 있다고 밝힌 그는 본인보다 자신이 떠난 후 혼자 남게 될 누나를 걱정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또, 힘들 때마다 이수근 레전드 영상을 보며 웃는다고 말해 이수근을 눈물짓게 했다.

그는 ‘이수근 만나기’에 이어 또 다른 버킷리스트로 버스킹 공연을 꼽으며 하림의 ‘출국’을 부르기도 했다.

당시 서장훈은 “매번 기적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이라며 “기적이 생겼으면 좋겠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자 그는 유튜브를 통해 “정말 많은 응원글을 보면서 너무 힘이 됐다. 포기하지 않고 꼭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