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그릇을 ‘애착이불’처럼 여기며 항상 들고 다니는 반려견을 위해 주인이 한 행동

이현주
2020년 08월 11일 오후 1:3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3

금속 그릇에 집착하는 불독이 누리꾼들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불독 ‘테오’가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지 않는다는 특별한 장난감의 정체를 소개했다.

‘bulldog_dad’ 인스타그램

주인 앤드루 스타우트 씨는 1살 강아지였던 테오를 입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테오가 ‘물그릇’에 항상 앞발을 담그고 있었던 것.

주인이 의아해하는 사이 몸집이 더 커진 테오는 아예 그릇을 입에 물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bulldog_dad’ 인스타그램

테오는 물이 다 쏟아진 후에도 빈 그릇을 물고 다녔다.

게다가 강아지 장난감에는 아무런 흥미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스타우트 씨는 테오에게 장난감 대신 다양한 크기의 그릇들을 선물했다.

‘bulldog_dad’ 인스타그램

테오는 그 이후로 놀 때나 잘 때나 그릇과 함께했다.

테오는 잠시라도 그릇이 눈에 띄지 않으면 애처로운 눈이 되어 불안해하곤 했다.

그런 테오를 위해 하나둘씩 더 사 모으다 보니 어느덧 집에는 그릇이 무려 50여 개나 생겼다.

‘bulldog_dad’ 인스타그램

스타우트 씨는 테오를 오랫동안 관찰한 결과, 테오가 그릇을 ‘애착 이불’처럼 여긴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어린아이가 아끼는 이불을 항상 두르고 다니고 그 이불이 없으면 잠을 자지 않는 것처럼, 테오도 그릇에 똑같은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bulldog_dad’ 인스타그램

이어 “취향도 확고하다. 플라스틱 그릇은 절대 갖고 놀지 않고, 꼭 금속 그릇이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테오의 일상이 화제가 되면서 테오의 SNS 계정에는 7만여 명의 팔로워가 몰렸다.

누리꾼들은 “어떻게든 몸에 그릇을 붙이고 자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테오가 불안하지 않게 애쓰는 주인분도 대단하다”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