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 뺑소니’ 후 건물에서 뛰어내렸는데 못에 옷 걸려 생존한 남성

김연진
2020년 07월 17일 오후 1: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8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50대 남성.

처벌이 두려워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못에 바지가 걸려 기적적으로 생존한 것이다.

지난 14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오후 9시 58분께 부산 서구 남부민동 인근 도로에서 SM5 차량을 몰던 50대 남성 A씨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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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현장에서 도주해 100m가량 떨어진 곳까지 갔다. 그곳에서도 또 신호대기 중인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주변 주차장 차단기까지 파손한 뒤에야 멈춰 섰다.

이후 차에서 내려 달아난 A씨는 주차장 관리인이 쫓아오자 4층 건물 옥상으로 도망쳤다. 궁지에 몰리자 건물에서 투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난간 못에 바지가 걸려 건물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됐다. 주차장 관리인은 A씨를 끝까지 붙잡고 버텼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구조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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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또 무면허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도 A씨가 들이받은 피해 차량의 운전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다.